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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공부와 놀이

불편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인문학

 

불편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인문학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당신은 왜 사는가?'  인문학 강사가 던진 질문이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은 너무나 어렵다. 차라리 '저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저 사람은 왜 사는걸까?' 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많을텐데 말이다.

 

 

강사는 인문학을 통해 사고의 깊이와 넓이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문학의 불편함

강사는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우리의 민족주의가 지금 어떤 모습이며 향후 지속 가능한 이념인지를 생각케 하였다. 강사는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국가를 기반으로하는 민족주의가 무의미하다고 했다.

오랫동안 학교에서 민족주의란 신성하고 고결한 의미와 상징으로 배웠기 때문에 민족주의 이면을 생각해 본적도 지속 여부에 대한 생각도 해 본적이 없으니 강사의 말은 듣기 불편했다.

강사는 그런 불편함을 인지했는지 이래서 인문학이란 불편한 학문이라 인기가 없다고 했다. 답이 없는것 혹은 너무나 자명한 답이 있는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고 강요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하긴 살아보니 세상에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

 

 

인문학의 의미

아침 방송에서 우연히 보았던 강신주 철학박사가 힐링캠프라는 예능 프로에 출연해 그만의 독특한 돌직구식 강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인문학 강사들은 역사적인 인물들의 어록을 소개하며 그들의 생각을 우리가 다시 해 보자는 식의 강의였다면 강신주 박사의 강의는 철저히 '나'를 헤집어 보자는 식의 강의이다.

 

<사진출처 : SBS 힐링캠프>

 

강신주 박사는 상담자들이 내미는 문제에 대해 몰아세우듯이 절벽에 세운 후 문제의 핵심을 보게 하는데 보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그것이 불편하고 때론 불쾌하기까지하다. 하지만 이것이 강신주 박사가 인문학을 알려주는 방법이다. 우연인지 트렌드인지 모르지만 작금의 인문학 강의는 듣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노숙자들에게 더 이상 무료급식을 주는 것보다 인문학을 알게 해서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해 주어야 한다며 노숙자들에게 인문학 강의를 하신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100명의 노숙자중 인문학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인문학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알게 된 그들이 다시 노숙자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