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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의 원인과 치료 - 읽기 개선은 10살 이전에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기대하는것중 하나가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발표하는 것과 책을 잘 읽는 것이다. 참관수업에 가면 이런 아이들이 가장 눈에 띄기 마련인데 막상 내 아이가 소심하게 발표를 하거나 더듬더듬 책을 읽는다면 실망감과 함께 아이에게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것이 부모 마음이다.

 

난독증의 원인

중학교 때 같은 친구중에 조용하고 말이 없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수업중에 일어나 읽기를 시키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글을 부드럽게 읽지를 못했다. 당사자도 힘들었겠지만 그 아이가 힘들게 읽는 걸 들어야하는 다른 아이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우연한 기회에 그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알아보니 글을 잘 몰랐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선생님의 지적과 반 아이들의 비웃음이 트라우마로 남아 책을 들고 글을 보면 그 기억이 나서 글씨가 흔들리고 숨이 가빠온다고 하였다. 얼마 전 '주군의 태양'이라는 드라마에서 소지섭이 난독증을 보였던 증상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친구나 소지섭이나 엄밀히 따지면 난독증이 아니다. 둘 다 심리전인 영향으로 이전의 경험과 기억들이 글자를 받아들이는데 방해를 하는 것이다. 난독증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가설로 뇌의 양측 반구의 불균형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난독증은 보고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각적 난독증, 들은 소리를 듣고 발음의 구분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각적 난독증, 보고 베껴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운동 난독증으로 구분되는데 선천성인 경우가 많으며 후천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난독증의 치료

말이 어눌하거나 더듬고 철자를 자주 틀리거나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몇 번씩 말해주어야 한다면 난독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인 경우 성격과 정서적인 문제, 그리고 시력이나 청력의 문제로도 위와 같은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취학 이전에 학습에 중요한 기본 건강검진을 자세히 해 보는 게 중요하다.

시력이나 청력, 기타 손발의 운동감각에 문제가 없는데도 이상징후가 있다면 그 때 난독증을 의심해봐도 된다.

 

 

난독증이 있다면 10살 이전에 개선을 해야만 통상적인 학습량을 따라갈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하면 점점 더 개선이 어렵고 개선하더라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독증 치료는 난독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난독증으로 인한 학습장애를 개선시키는 게 주 목적이다.

난독증에 맞게 학습하는 방법을 찾아주고 훈련시켜서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최대한 해소시켜 학교 생활과 사회생활에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