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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History

왕을 만든 여인들, 신덕왕후와 원경왕후 - 역사가 주는 교훈

 

무한도전에서 한국사 강의를 너무나 재밌게 했던 스타 강사 설민석씨가 아침마당에 나와 kbs대하 드라마 정도전의 인물들중 여성, 특히 태조의 경처인 신덕왕후와 태종의 정비인 원경왕후에 대해 이들이 킹메이커의 결정적인 조력자였다는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역사를 바꾸는 남자, 그 남자를 바꾸는 여자'라는 제목의 강의를 하였다.

 

 

 

결론은 내 남편이나 아이를 왕으로 만드는 것은 여자, 즉 엄마라는 것인데 남편이 왕위에 올라서 그녀들은 행복했을까?

 

 

왕을 만든 여인 -  신덕왕후와 원경왕후

고려의 조정은 국운이 다한듯 어지러운데 개경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이성계를 불러 들이기 위해 경처 강씨는 자신이 위독하다는 편지를 보내 이성계를 개경으로 불러 들였다. 남편 이성계를 조정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하여 정도전과 더불어 이성계를 왕위에 앉히기 위함이었다.

정도전은 스스로 왕위에 앉을 수 없어 이성계를 내세워 자신이 그리던 세상을 만들고자 하였고 경처 강씨는 왕의 자리를 탐탁치 않아 했던 이성계를 내세워 국모의 자리에 앉고자 했다. 하늘의 뜻인지 정도전의 뜻인지 이성계는 조선의 임금이 되었고 경처 강씨는 왕후가 되었다.

그러나 그 자리가 그녀에게 준 것은 아이들(방번과 방석)의 죽음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묘는 태종(이방원)에 의해 파헤쳐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성계의 향처 한씨의 소생인 방원은 6형제중 다섯번째 아들이다. 아버지가 왕위에 올랐어도 형제 서열에서 밀리기 때문에 감히 왕위를 노릴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왕위에 대한 야망은 모든 형제들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강했다.

부창부수라 했던가, 그의 부인 민씨 또한 국모의 자리가 자신의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형제들의 피를 보고서야 그는 왕위에 올랐고 민씨는 국모가 되었다. 그 자리에 대한 댓가로 그녀에게는 친정 식구들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고통이 주어졌다.

 

 

역사가 주는 교훈

역사를 배우는 것은 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엔 피 눈물이 난다고 했다. 신덕왕후와 원경왕후가 역사에서 배웠어야 하는 지혜이자 교훈이다.

설민석 강사는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에 지혜를 꺼내어 줄 수 있는 어머니가 되라고 한다. 지혜로운 여자는 남편이나 자식들 뒤에서 후광을 보려하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댓가를 원하는지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