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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노자의 무위자연 -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삶

 

노자의 윤리사상을 '무위자연'이라 한다.

무위자연이란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에 삶을 맡기고 사는것이 세상을 사는 바른 이치라는 것으로 공자의 유가사상과 자주 비교가 된다. 공자는 사람이 지키고 해야 할 바른 도리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노자와 배치되는 사상처럼 비춰졌기 때문이다.

 

 

 

 

노자의 무위자연

노자는 초나라 사람으로 알려졌는데 초나라는 자연환경이 좋아 백성들이 별 근심걱정없이 사는 나라였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노자로 하여금 '무위'를 강조하게 만들었다고 추측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노자가 살았던 시대는 중국 전체가 어지러웠던 춘추 전국시대였다.

노자가 보는 어지러운 세상의 원인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위적인 삶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공자에게 하는 말에서도 잘 나타난다.

'총명하고 이치에 바른 사람이 죽을 고비가 많은 이유를 아는가? 그것은 남의 행동을 잘 비판하기 때문이라네. 지식이 많은 사람이 자주 위기를 만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아는가? 남의 허물을 잘 지적하기 때문이라네. 그대가 말하는 옛 성현들은 육신이 모두 썩어 그 말만 남아있네.

그러니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너무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말게. 지금 인과 의를 말하는 것은 민심을 더욱 혼란스럽게하니 그만 두는 것이 어떠한가?'  ('세상 모든 철학자의 동양 철학 이야기'중에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삶

노자가 말하는 '무위자연'은 언뜻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는 무책임한 사람, 무능력을 무욕심으로 포장하는 사람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어지러운 춘추전국시대에 사회 지식인이었던 노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다.  실제로 노자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공자처럼 중국 전역을 돌아다닌 것도 아니고 따르는 제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혹자는 노자가 실존 인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만큼 노자의 행적은 드러난 것이 없다.

 

 

 

부동산 시장이나 주식 시장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의 이런저런 대책이 나올 때면 흔히들 '시장의 상황은 그냥 시장에 맡겨라'라고 이야기들을 한다. 혼란을 겪으며 저절로 안정을 찾아가야 자연스러운데 정부가 인위적인 대책을 부으면 당장은 좋을지 모르나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어 결국 더 혼란만 가중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규제와 법령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사람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해로운 물건이 더 많아지고 법이 많이 만들어질수록 도둑은 더욱 늘어난다.' 노자의 말이다.

몇 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사회가 가진 문제를 그대로 대변해 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