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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나우 유 씨 미 (Now You See Me) 마술사기단' - 마술사가 활빈당?!

 

영화 '나우 유 씨 미 (Now You See Me) 마술사기단'

 

 

 

영화 화면 속, 수많은 방청객들 머리 위로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달러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

마술사의 트릭인지 트릭을 가장한 절도(?)인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화면 속 돈벼락은 갑자기 쏟아지는 한여름 소나기처럼 시원해 보였다.

 

 

 

알면서 속아도 기분 좋아지는 게 마술이라고 했다.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마술사의 빠르고 화려한 손놀림을 따라 잡을 수는 없다. 적어도 그 마술사가 실력자라면 말이다.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는 카메라에 4명의 마술사들이 저마다의 마술을 펼치며 관객을 사로 잡는다.

 

 

 

그 중 카드 마술을 하는 장면에서 마술사는 카드를 한 장 고르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차르르 떨어지는 카드를 보고 한 장 골랐다. 마술사는 카드를 버리고 건물 밖 빌딩을 가리켰는데 그 빌딩에 다이아몬드카드 무늬가 불빛으로 그려졌다.

그건 내가 고른 카드였다. 화면 속 마술사가 내 마음을 읽다니 이게 무슨 일인지.....

 

 

 

마술사들이 모였다.

그들을 모이게 한 또 다른 마술사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앞으로 벌어질 엄청난 사건을 흥분 속에 기다리고 있었고 흥분과 긴장은 보는 관객도 마찬가지였다. 

 

 

 

무작위로 추출된 참여자가 마술을 통해 들어간 곳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보고 싶은 대형 은행의 금고 였다. 순식간에 금고 속 현금은 환풍기를 통해 마술쇼장으로 뿌려 졌다. 

마술을 통해 가져간 금고 속 현금은 절도일까? 아닐까? 순간 드는 생각과 함께 마술사들을 옹호해 주고픈 마음이 드는 건 은행이라는 기관과 나의 갑을 관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술사가 활빈당?!

마술사들은 이들을 쫓는 경찰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이들의 마술 비밀을 폭로하고자하는 또 다른 마술세력과 대응관계에 서게 되면서 긴장감은 더해 간다. 마술사들은 왜 은행을 터는 마술쇼를 기획했을까?  

마술사는 초집중하는 관객을 원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마술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은행을 터는 마술쇼를 벌인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서민은 은행과 갑과 을의 관계일테니 말이다. 

 

 

마술쇼를 보는 관객들중 대한민국 40대 이후의 남자들만큼 까다로운 대상이 없다고 한다. 마술을 재미로 즐기기보다는 풀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로 생각하고 자신을 속인 마술사에게 박수보다는 비아냥의 웃음을 보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마술사들의 엄청난 마술에 기립 박수를 보낼 것이며 이 마술의 비밀이 절대로 풀리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다음 마술쇼의 대상은 내가 거래하는 은행의 금고가 되기를 그리고 그곳에 내가 들어가기를 소원할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유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