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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늪은 누가 만들었나'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 늪, 우포늪

 

동화 '늪은 누가 만들었나'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 우포늪은 땅의 모습이 소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주민들은 '소벌'이라 부르는 곳이다.

 

 

 

우포를 중심으로 홍수 때 나무가 많이 떠내려 온다는 목포와 모래가 많다는 사지포, 그리고 구석진 한켠에 작은 쪽지벌을 통틀어 우포늪이라 한다.

 

 

 

만오천년전 빙하기에 폭이 좁은 골짜기였던 우포늪에 녹은 빙하의 물이 들어와 돌과 흙이 바닥에 쌓이고 다시 물이 들어 오는 과정이 되풀이 되면서 바닥이 해수면보다 높아 졌고 낙동강 물이 거꾸로 우포로 흘러 들어와 호수가 되고 흙이 쌓이면서 늪으로 바뀌었다. 

 

 

 

습기와 물기를 머금은 우포늪은 생명의 원천지이자 번성지로 동식물들의 천국같은 곳이다.

늪 주변에 사는 새들과 동물들, 그리고 늪지 위를 날아다니는 곤충과 늪지 속에 사는 물고기와 갑각류들, 그리고 이들의 먹이가 되고 안식처가 되는 늪지대 식물들을 보면 자연의 순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들의 왕국이며, 살아있는 곤충박물관이고 수생 식물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우포 늪은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자연의 보물 창고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 늪, 우포늪

'늪'은 물기를 늘 머금고 있는 축축한 습지이다.

늪의 축축한 땅은 각종 동식물을 번성케하고 인간에게 맑은 물과 먹을거리,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늪을 보물창고라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벼를 키우는 논도 습지의 하나라는 사실이 흥미로움을 더했는데 질척한 논바닥이 늪이라니 생각보다 늪이 우리 가까이에 있었구나 새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 되는 우포늪의 역사는 우포늪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늪의 이야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늪에 무엇이 살고 있으며 늪의 장점을 들어 왜 늪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우포늪에 공룡의 흔적들이 있다는 내용은 놀라움을 주었다.

 

 

실사를 찍은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진 우포늪은 생동감보다는 아련한 늪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 우포늪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보여 주는것 같다.

이 책은 우포늪의 모습을 본다는 기대보다 모든 늪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책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늪의 이미지는 영화 속 음침한 분위기 때문에 각종 동식물들이 있지만 선뜻 들어가기가 내키지 않는 곳이다. 

늪의 보호를 위해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겠지만 늪이라는 특성때문에 아무나 들어가기도 힘들다.

늪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가지 혜택 중에 수생 식물인 개구리밥에서 아토피를 치료하는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거나 마름에서 암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하니 아직 인류가 모르는 늪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