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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별자리 '처녀자리' - 페르세포네 전설 vs 아스트라이아 전설

 

페르세포네 전설

봄이 되면 동쪽 하늘에 떠 오르는 처녀자리에는 두 여신의 전설이 담겨 있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는 짝사랑한 페르세포네와 그녀의 어머니 데메테르의 애끓는 사연과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의 인간에 대한 무한애정을 엿볼 수 있는 사연이 그것이다.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에게는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있었는데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는 그녀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를 납치한 하데스는 지하에 그녀를 가두었고 다른 신들은 그 모습을 보고도 못본체 하였다. 어머니 데메테르는 딸을 찾아 사방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다가 딸의 허리끈을 발견하고 하데스에게 끌려간 것을 눈치 챘으나 딸을 되찾아 올 방법이 없어 수심 가득한 나날을 보냈다.

데메테르가 수심에 차 있자 대지는 싹을 티우지 못하고 인간들은 곡식을 거두어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지 못하자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1년의 반동안 페르세포네를 데메테르에게 보내주라고 하였다.

페르세포네가 봄에 동쪽에 나타나는 것이 어머니를 만나러 오는 때이다.

 

아스트라이아 전설

제우스와 거인 타이탄족의 여신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는 어린 시절 인간과 신들이 어울려 사는 사는 '금의 시대'를 살았다.

 

농업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일자 신들은 하늘로 올라가 버렸으나 여전히 아스트라이아는 인간을 믿고 정의를 설득하며 인간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 이 때를 '은의 시대'라 부른다.  

하지만 인간들은 거짓과 폭력으로 서로를 헐뜯고 피 흘리는 싸움에 휘말리는 등 혼돈의 시대인 '동의 시대'가 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하늘로 올라가 처녀자리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별자리 '처녀자리'

천정 가까이에 있는 사자자리의 가장 빛나는 별 레굴루스를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오면 또 하나의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는데 이 별이 처녀자리의 가장 빛나는 별 스피카이다.

스피카는 라틴어로 '이삭'을 뜻하며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혹은 페르세포네가) 왼손에 보리이삭을 쥐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스피카를 중심으로 Y자 형태의 별들이 모여 있는데 스피카 반대편이 오른손이고 그 중심으로 뻗어 올라간 별이 얼굴이다. 하지만 대개의 별자리들이 그렇듯 디테일한 나머지 처녀자리 형상은 각자의 상상으로 그려봐야 한다.

 

 

 

봄이면 보이는 처녀자리의 공통점은 애달픈 이별의 슬픔이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딸의 가슴 저리는 이별, 그런가하면 인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신들을 따라 가지 않고 인간 세상에 남았으나 결국 신들의 세상을 선택해야만 했던 아스트라이아의 아쉬운 이별까지 처녀자리엔 슬픔이 가득하다. 

하지만 페르세포네와 아스트라이아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과 신의 관계가 주종이 아닌 상호협력 관계였음을 알려 준다. 봄기운이 만물의 싹을 티우는 봄날, 동쪽 하늘을 보면 보리이삭을 들고 인간을 응원하는 멋진 처녀자리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