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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태양계 행성들의 신화이야기(1) - 아폴론, 헤르메스, 아프로디테, 가이아

 

밤하늘의 별자리는 각기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씩씩한 사냥꾼인 오리온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리온자리,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인 카스토르와 롤룩스가 숨어있는 쌍둥이 자리, 헤라의 질투를 피해 하늘의 곰이 된 아르테미스의 큰곰자리 등 별자리에 숨겨진 이야기는 또 다른 흥미를 준다.

그런데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는 별(항성)에 만 있는 게 아니고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행성들에도 전해진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은 지구지만.

 

 

 

 

먼저 태양으로 전해지는 아폴론은 동쪽 너머의 커다란 신전에 살고 있는데 아침 일찍 아폴론이 태양의 마차를 타고 신전을 출발하면 지구는 해가 떠오르며 아침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태양계에 속한 행성(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중에서 수성, 금성, 지구의 주인인 신들을 만나보겠다.

 

 

수성은 전령의 신 헤르메스

수성은 동트기 전의 동쪽 하늘에 보였다가 1개월쯤 지나면 해가 진 뒤의 서쪽 하늘에서 관찰된다. 그리고 약 2개월 뒤에는 다시 동쪽 하늘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이유는 수성의 공전주기가 짧아서인데 그리스 신화 속에서 수성은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하여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라 여긴다. 로마신화에서는 메르쿠리우스(머큐리)’라 불린다.

헤르메스는 아버지 제우스와 하늘을 지탱하는 거인 아틀라스의 딸인 어머니 아이아에게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매우 똑똑하였다. 그래서 헤르메스는 신들의 전령 역할을 맡게 되었다.

 

 

금성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베누스)

금성은 황혼이나 동틀 무렵의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별이다. 붉게 하늘을 물들이며 밝게 빛나는 아름다움 때문에 금성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미의 여신 베누스라고 이름 붙여졌다. 영어로는 비너스이다.

베누스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아버지로 땅의 여신 가이아를 어머니로 해서 바다의 거품 속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그리스 어로 거품에서 태어난 자라는 뜻의 아프로디테라고도 부른다.

 

 

 

 

어쩌면 아프로디테보다는 아들 에로스가 더 유명하다. 사랑의 신인 에로스(영어로는 큐피드)는 언제나 사랑과 미움의 화살을 들고 다닌다. 아프로디테는 잘못해 에로스의 화살을 맞았는데 사랑의 화살이었다.

에로스의 사랑의 화살을 맞으면 맨 처음 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데 그녀가 처음 본 사람은 아도니스라는 청년이었다.

 

 

지구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

그리스 신화에서 지구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로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먼저 최초로 생긴 것은 카오스이었다. 다음으로 넓은 가슴을 지닌 가이아(대지)가 생겼다. 그것은 모든 것이 움직이지 않는 자리이다.”

가이아는 먼저 하늘인 우라노스를 낳고, 하늘을 이제부터 태어나는 신들의 자리라고 했다. 그리고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사이에서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등의 아들과 법의 여신 테미스,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등의 딸을 낳았고 마지막으로 크로노스를 낳았다.

 

 

 

고대 로마의 언어인 라틴어에서는 ‘ge-‘ 또는 ‘geo-‘로 시작하는 단어는 가이아와 관련되었다 하여 의 뜻을 나타내는 데, 예를 들어 geology는 지질학, geography는 지리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