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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인터스텔라 - 가족과 인류를 위해 블랙홀에 뛰어 든 아빠

 

영화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 영화의 내용은 안 봐도 과정과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우주 과학 영화이지만 이 영화의 특징은 미국 헐리웃 과학 환타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적 감성이 풍부한 가족 영화이다.

 

 

 

혹시 감독이 주 관객 대상을 우리나라로 한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그동안 외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눈물 장면이 유독 많았던 감성 영화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동안 우주 과학 영화의 스토리는 위협 받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인터스텔라는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 버린 지구를 버려야 하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지구를 대체할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웅의 모습을 그렸다.

 

 

 

이젠 옥수수 농장에서 아이들과 평범한 행복을 꿈꾸며 살고 싶었던 아빠(쿠퍼)는 자신의 아이들과 더 많은 가족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우주 행성 찾기에 나선다.

 

 

 

딸(머피)에게 꼭 다시 돌아오마 약속했지만 인터스텔라(星間)는 이들 부녀의 시간을 뚝 잘라 먹고 오해와 미안함을 뱉어 냈다.

 

 

 

딸에게 돌아갈 수 없는 아빠는 화면 속 딸을 보며, 기다림에 지쳐 그리움이 원망이 된 딸은 보이지 않은 아빠에게 블랙홀을 뛰어 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한다.

 

 

가족과 인류를 위해 블랙홀에 뛰어 든 아빠

블랙홀 속에 몸을 던진 아빠는 딸과 인류를 구원할 메시지를 보내려 하지만 이들을 가로 막는 시공간의 벽으로 인해 연결되지 못한다.

아빠의 메시지를 기다리는 딸의 염원과 딸을 살리기 위한 아빠의 사랑은 5차원이라는 시공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에 성공하고 인류는 지구가 아닌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는데 더 쉽게 진일보 하게 되었다.

 

 

 

 

'인터스텔라', 영화가 시작되고 웜홀이니 양자 방정식이니 블랙홀이니 그동안 귀동냥으로 얼핏 듣기만 했던 단어들이 쏟아져 나와 스토리를 따라 가지 못 할 정도였다.

 

 

 

관객(적어도 내게)에게 던지는 과학적 지식을 모두 이해하며 보기엔 무리가 있어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즐기기로 했다.

그제서야 감독이 공들여 펼쳐 놓은 화면과 배우들의 감성 연기가 훨씬 보기 좋게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웜홀이나 블랙홀의 실제 모습이 과학적 이론으로 맞느냐 아니냐를 따져 볼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 영화를 보고 신의 영역을 논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각자의 몫이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서양 배우의 통곡에 가까운 눈물 연기도 흥미로웠고 아무도 본 적 없는 블랙홀의 모습도, 4차원을 뛰어 넘는 5차원의 모습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인류의 새 거처지가 될지도 모르는 우주 정거장의 색다른 모습은 흥미와 함께 씁쓸함으로 다가 왔다.

 

 

 

'인터스텔라', 가장 과학적이면서 가장 감성적인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