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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아프리카의 추억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30년 전 개봉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원래 책으로 발간된 것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책은 작가가 실제 17년간 아프리카에서 커피 농장을 하며 겪었던 실화인데 그녀가 농장 파산 후 덴마크로 돌아와 책을 발간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많은 감독들이 영화로 만들고 싶어했으나 아프리카의 광대한 스케일 때문에 망설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시드니 폴락 감독에 의해 카렌의 추억 속 아프리카는 멋진 영상으로 태어났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주인공 카렌은 정신적인 안정을 결혼에서 찾고자 사랑이 없는 결혼을 결심하고 브로네 피케네 남작과 케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심신의 정착지를 꿈꿨던 결혼 생활은 방락벽이 있던 남편때문에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지만 빈 자리를 채워 주는 남자 데니스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도 아프리카만큼이나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아프리카, 사랑하는 이만 곁에 있다면 카렌에게 아프리카는 완벽한 행복을 주는 곳인데 남편인 남작도 데니스도 그녀 곁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카렌은 사람에게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에 아프리카를 담기 시작했다. 그녀가 들인 정성만큼 아프리카는 커다란 결실을 그녀에게 선사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녀의 욕심(소유)이 과했을까? 아프리카는 그녀에게 준 것들을 다시 가져가 버렸다.

 

 

아프리카의 추억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나 명대사, 그리고 명장면이라 일컫는 요소들이 감동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면 그 영화는 명작으로 남게 된다.

 

 

 

그 중 하나인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명배우 메릴 스트립과 로보트 레드포드의 명연기와 당시 관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아프리카의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풍경들이 인상적인 영화로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들을 휩 쓴 명작이다.

'세상에는 소유할 만한 가치있는 것들이 있어요.'

'우린 소유하는 게 아니오, 단지 스쳐갈 뿐이지...'

'글을 읽는다는 건 아주 중요해요'

'글을  아는 영국인들이 잘 한 일이 뭐죠?'

 

 

 

문명을 가진 인간들은 도구를 이용해 자연을 정복하려 하고 그것을 개인적인 소장 가치는 있는 것으로 보고 소유하려 한다. 그것은 사물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게 되어 갈등을 야기 시킨다.

 

 

 

카렌, 그녀가 데니스와의 결혼을 원하고 흑인들에게 글을 가르쳐 주려는 것은 그녀의 '소유'하려는 욕심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적어도 그녀가 서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말이다. 농장은 하루 아침에 화마에 휩쓸리고 비행기 사고로 데니스마저 잃게 되었어도 그녀는 담담했다. 데니스가 한 말의 의미를 이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자연과 인간을 대비해 놓고 그려지는 이야기들의 메세지는 자연극복, 또는 자연 경외 아니면 자연에의 순응이다. 어느 곳에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펼쳐지고 어느 곳에선 경외심을 갖고 접근조차 하지 못하며 어느 곳에선 더불어 살아 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정답이 되지는 못한다.

세상사 이치가 그렇듯  상황에 따라 각자가 선택한 결과를 자의반 타의반 받아 들여야 하는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