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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다른 쪽에서' - 이기심만큼이나 높은 담장 너머엔

 

동화 '다른 쪽에서'

 

 

 

여자아이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담장 밑에서 서성 거리고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가 오지 않자 여자 아이는 괜히 공을 차 올려 화풀이를 한다.

 

 

 

담장을 넘어 간 공은 마침 지나가던 남자 아이의 눈에 띄였다.

남자 아이는 공에다 자신의 얼굴을 그려 담장 넘어로 보냈고 그 공을 받은 여자 아이는 호기심에 다시 공을 담장 너머로 보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은 다시 넘어 오지 않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담장 밑에서 노는 것조차 금지했다. 

얼마 후 담장이 헐리면서 담장의 이쪽과 저쪽으로 나눠져 있던 사람들이 서로 만났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땅이 끊기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고 서로 얼굴도 몰랐던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도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만났다.

 

 

이기심만큼이나 높은 담장 너머엔

어른의 키보다도 높은 담장이 답답한 모양이 펼쳐진 책 전체면을 차지하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눈길을 잡았다.

이 높다란 담장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 높은 담장은 지금 우리나라의 핫이슈인 갑을의 갈등 일수도 있고 미국내 인종 갈등이 될수도 있으며 세계적인 분쟁거리인 종교 갈등 일수도 있다. 

 

 

 

실제 이해관계나 감정적 대립 당사자들은 몇 안되는데 이들의 선동에 많은 이들이 동조하는 바람에 책에서처럼 높은 담장이 만들어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 진다.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던 작은 공은 직접적인 갈등 해결책은 아니지만 '작은 공감대'라고 할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은 오해로 갈등이 커진것처럼 작은 공감대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동화로 보는 세상

교통 수단을 비롯해 통신 기기의 발달로 세계는 지역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 졌는데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개인이든 집단이든  점점 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기심때문에 세상은 혼란의 늪에서 헤어나지질 못한다.

내가 혹은 네가 있어야 세상은 아름답고 완벽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