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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그녀(Her)' - 인간과 인공지능(운영체제)과의 감정 소통은 허구

 

영화 '그녀(Her)'

 

 

 

고객의 주문에 따라 감성적인 손편지글을 써 주는 직업을 가진 테오도르는 정작 자신의 감정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내와 별거중이다.

 

 

 

이혼을 결정하지 못하는건 혼자 남겨진다는 외로움과 아내와 함께 했던 지나간 시간들을 홀로 간직해야만 하는 상황 선택이 고통스럽다.

 

 

 

그만큼 테오도르는 감성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사만사와 소통을 하면서 테오도르는 변화를 느끼게 된다.

 

 

 

사만사는 테오도르에게 맞춰진 인공지능의 운영체제(프로그램)이다.

 

 

 

로그인을 하면 언제든지 소통이 가능한 사만사는 외로운 테오도르를 위로해 주고, 칭찬해 주고, 공감해 주면서 진심이 담긴 긍정의 동의만을 해주는 해피바이러스이다.

 

 

 

테오도르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 들고 그녀도 점점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에 사로 잡힌다.

 

 

 

이들은 정말 사랑을 하는 걸까?

 

 

인간과 인공지능(운영체제)과의 감정 소통은 허구

2001년도 작품인 영화 'AI(에이 아이)'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되고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함께 논란을 주었었다.

 

 

 

기계인 로봇이 아무리 인공지능을 가졌다해도 인간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데 영화에서 무리한 설정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화 중에 '깡통소년' 이라는 작품이 있다.

공장에서 주문 생산되는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형태로 인간과의 소통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변화와 로봇을 거부하던 인간이 로봇에게 감정적으로 기대게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동화였다.

 

 

 

인간의 몸을 대신하는 로봇에 이어 감정 소통까지 가능한 로봇의 등장은 이제 꿈같은 일이 아니다.

당장 출시가 된다해도 놀랍지 않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는 휴머니즘을 앞세운 각종 소통 체계나 발명품들이 원거리 관계에는 긍정적이지만 가까운 관계는 오히려 소원하게 만들고 있는것 같아서 이다.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인간의 구미에 맞도록 반응한다면 인간을 위한 발명품이 오히려 인간관계를 소원하게 만들고 로봇과의 관계에만 집착하게 될 것 같아서이다.

 

 

영화 '그녀(Her)'는 운영체제(프로그램)에게 배신당한 두 인간이 서로의 어깨에 기대며 위안 받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감독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