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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한겨울 포천 베어스타운엔 눈과 사람이 한가득

 

서울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 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스키어들에게 사랑 받는 베어스 타운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일단 짧은 거리라 가는 지루함이 없었지만 날이 푸근해 눈이 제대로 쌓여 있을까 걱정아닌 걱정이 들었다.

 

 

 

 

포천에 들어서자마자 녹지 않은 눈이 보이기 시작해 신기하기만 했고 멀리 산등성이에는 뽀얗게 하얀 눈 자욱이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다.

9시 개장 전의 베어스타운은 인적이 드믈어 한적했다. 

 

 

 

 

스키장의 리프트는 시험 가동중으로 사람 없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었는데 국내 유일의 눈썰매장 리프트는 어린 아이들때문에 아주 저속으로 움직이는게 신기했다.

 

 

 

 

특히 400여미터의 장거리 눈썰매장은 어른들이 타기에도 아찔한 속도감을 느끼게 해서 기다란 플라스틱 썰매를 끌고 정상 출발대에 올라가 아이들과 출발선에 앉아도 전혀 창피하지 않다.

 

 

 

 

9시부터 1시간 동안 4번이나 탈 수 있었지만 10시가 넘어서자 사람들이 몰리는게 눈에 보일만큼 되었고 30분이상 기다려야 했다.

그 때 나타난 것이 코코몽 캐릭터 인형들이다. 

기다리는 아이들과 촬영도 하고 사탕도 나눠 주면서 기다림을 견디게(?) 해 준다.

 

 

 

 

금새 늘어난 스키장은 알록달록한 스키복으로 꽃밭을 연상케하고 까마득한 고지에서 내달리거나 우물쭈물 내려오는 초보 스키어들은 감탄과 웃음을 자아 낸다.

이곳은 유난히 보드 타는 이들이 많아 보인다.

 

 

 

 

스키장의 야경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바람도 없고 푸근한 베어스타운의 야경은 낮보다 훨씬 활기차고 황홀했다.

하얀 눈은 조명에 빛나고 별처럼 빛나는 오색 전구들은 별천지를 만들었다.

 

 

 

 

해가 지고 스키장을 나가는 차들로 출구방향으로 차들이 꼬리는 무는가 싶더니 해가 지고 밤이 되자 심야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리프트 주변과 슬로프는 다시 북적거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주차장은 만차가 되면서 주차난이 시작됐다.

 

 

 

 

새벽까지 낮처럼 환하게 스키장을 밝히던 불빛들은 5시가 넘어서야 완전 소등이 되고 잠시 침묵에 잠기는가 싶었다.

하지만 여명이 밝아 오면서 눈을 새롭게 다지고 정리하는 힘찬 소리가 정적을 깨운다.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고 오픈했다는 포천 베어스타운, 아직 완전히 끝난게 아니라고 하니 올 여름 다시 방문할 때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