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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첫 시험 보는 날' - 끔찍한 시험은 정말 싫어

 

동화 '첫 시험 보는 날'

 

 

 

어느 날, 캐트웰 선생님께서는 웃는 얼굴로 이번 주 금요일에 시험을 볼 거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하셨다.

아이들은 갑작스런 시험 소식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머리를 움켜쥐고 난리가 났다.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잘 배운 것을 뽐내는 날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시더니 더 엄청난 소식을 전하셨다.

 

 

 

내일부터 시험 보는 연습을 하게 될거라며 잘 해 보자고 하셨다. 얼마나 대단한 시험이길래 연습까지 해야하나 아이들은 슬슬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시험 보는 연습의 첫 번째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였는데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정해진 시간 동안 앉아 있는건 너무나 힘들었지만 무사히 잘 마쳤다.

 

 

 

두번째 연습은 빈 칸 채우기였는데 아쉽게도 한 아이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의무실로 가고 말았다.

선생님은 몹시 안타까웠다.

 

 

 

시험 보기 전 날, 선생님은 시험 보는 연습으로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으로 가서 신나게 놀게 해 주셨다. 그리고 다음 날 아이들은 더 신나게 시험을 잘 마쳤다.

 

 

끔찍한 시험은 정말 싫어

캐트웰 선생님이 시험 이야기를 꺼내자 아이들은

"끔찍해요. 끔찍쯤찍해요" 라며 시험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험이 좋은 사람은 없나 보다. 시험이란게 완벽히 준비해도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책 속의 나라는 그려진 국기로 봐서 캐나다인것 같은데 흥미로운 것은 1학년때 보는 시험이 한 번만 있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받아쓰기부터 시작해 평가고사라해서 초증학교 1학년의 경우도 꽤 시험이 자주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시험 연습' 이라는 우리로서는 생소한 과정을 통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너희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뽐내는 날이야." 라는 케트웰 선생님의 말씀이 시험이라는 어감을 훨씬 더 가볍게 느끼도록 해 준다.

 

 

아마 캐트웰 선생님 반 아이들은 앞으로도 시험 보는 날이 끔찍한 날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3월 중순이 다가오니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우리 아이의 첫 시험을 같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받아쓰기부터 시작되거나 한 자리 두 자리 수 덧셈 뺄셈등의 시험은 통해 이 놈이 될성부른 나무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게 될 것이다. 아니지 하면서도 아이의 점수에 일희일비하게 되고 아이는 아이대로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이 동화가 시험을 앞 둔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위로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시험이란 특히 첫 시험이란 모두에게 두려울 수 밖에 없다는 공감대를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첫 시험을 보게 될 아이에게 시험에 대한 압박감보다는 '뽐내기'라는 자신감을 주어 시험을 즐길 수(?) 있도록 부모와 선생님등 어른들의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말로만 쉽지 현실은 숨이 턱 막히는 게 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