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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친구인 무당의 점괘 - 인생은 신이 정해준 운명일까 사람의 선택일까

 

친구인 무당의 점괘

오래 전, 친정어머니께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고향 친구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친구를 따라 집에 가니 놀랍게도 친구분은 무당이셨다고 한다. 친구도 반갑고 혹시 당신에게 좋은 사주팔자를 말해줄까 싶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자식 중에 공부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을거라 하셨다고 한다.

 

 

 

당시에는 고등학교 졸업도 못 시키는건가 하고 상당히 불안하셨다고 한다. 대학 때 휴학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우연히 친구분의 말이 떠 올라 말씀하셨었다.

고교인지 대학인지 따로 말을 안 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표현을 안 했지만 상당했었고 상황이 어찌되든 고등학교는 꼭 졸업시키리라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하셨다. 

친구분의 점괘가 맞은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사는게 힘들 때 악바리 같은 근성을 발휘하게 하셨다고 하는 걸 보면 친구의 점괘는 어미니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인생은 신이 정해준 운명일까 사람의 선택일까

얼마전 이영돈 pd가 족집게 무속인을 찾는 방송을 했었다.

이름난 무속인들의 대부분이 이름값을 못하는 현장이 발각됐는데 몇몇은 미래는 몰라도 과거와 현재는 맞추기도 했다. 노숙인을 변장시켜 사주를 보는데 어떤 무속인이 지지리도 복도 없게 생겼다며 얼굴을 보자마자 면박을 주면서 절로 들어가 스님이나 되라고 했다.

미래도 크게 기대할 팔자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영 듣기가 거부했다.

 

<사진출처 : jtbc 이영돈PD가 간다>

 

만약 그 노숙자가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박복한 운명을 극복할 생각도 않하고 무속인 말대로 박복한 운명인데 대충 살다 가자 라고 생각할까봐 조바심마저 났다. 무속인이 처음 보는 노숙자에게 무슨 개인감정이 있겠는가마는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고 냉대어린 말을 줄줄 내뱉는 무속인이 무섭기까지 했다.

사람의 정해진 운명은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것인가?  만약 정해진 것이라면 극복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이영돈 pd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유명 무속인들의 예를 들면서 이들이 사람들에게 점괘를 풀어 줄 때는 적어도 인간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려는 의도가 많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은 현재의 삶이 답답하거나 팍팍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온 점괘를 이야기함에 있어 사후 처방처럼 마음이나 행동가짐이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히 일러 주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점괘를 보러 온 사람들의 약한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이분들은 마음이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려는 목적이 우선이 아니었을까 짐작된다고 하였다.

사람의 운명은 신에 의해 정해진 것이다 아니다는 개인의 선택이다 마찬가지로 정해진 운명대로 살 것이냐 정해진 운명을 극복할 것이냐도 개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선택된 결과에 따라 운명은 극복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