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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역사관 - 대한제국을 담은 덕수궁 석조전 복원

 

대한제국역사관 - 대한제국을 담은 덕수궁 석조전

조선의 마지막 임금이자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이 머물던 덕수궁 안에는 조선 최대의 서양 건축물인 석조전이 있다.

1910년 준공된 이곳은 원래 황제인 고종을 위해 지어졌으나 고종은 함전에서만 머물렀다고 한다. 이 후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던 것을 2009년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갔었다.

 

 

 

 

1900년 영국인인 대한제국 총세무사 브라운의 건의로 건립 계획이 세워지고 역시 영국인인 하딩에 의해 설계되었다.

1910년에 완공되어 대한제국 황실 가족들의 생활 공간과 외국 귀빈들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석조전의 도면과 남아 있는 사진을 토대로 복원했으며 일부 남아 있는 가구(가구 뒷면에 침실, 서재, 거실등의 표시가 있다고 함)와 당시 가구를 납품했던 메이플사의 카다로그를 토대로 당시의 가구들을 재현했다고 한다.

 

 

 

 

지하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루어진 석조전은 지하는 창고와 주방으로 사용되었으며 1층은 귀빈실을 포함한 식당등이 있고 2층은 침실과 서재등 20여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복원이 된 곳은 접견실과 실, 서재 등이고 나머지는 사용처가 불분명해 황실 가족 전시실로 꾸며졌다.

 

 

 

 

황제의 침실은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으로 침구와 커튼이 제작되었는데 고종은 사용한 적이 없고 영친왕이 일본에서 잠시 귀국했을 때 묵었다고 한다.

 

 

 

 

황후의 침실은 짙은 자주색이 상징색으로 침구와 커튼이 제작되었으며 황실 문양인 오얏꽃 무늬가 사용되었다.

 

 

 

 

황실 고유의 문양인 오얏꽃은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권위와 세련된 미적 감각을 나타내는 문양들은 방의 테두리나 벽면의 거울, 그리고 창문을 장식하는 역할을 한다.

 

 

 

 

 

 

당시 물품중 하나인 계단 난간을 잡고 올라가니 혹시 이 난간을 잡고 2층으로 올라갔을 황실 가족의 손길과 접하는 것 같아 짜릿한 전율이 흐른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 본 분수대가 있는 정원은 전형적인 서양식으로 가옥의 뒷마당에 정원을 만드는 우리 고유의 정원과 반대이다.

내려다보는 풍미가 다르지만 다급했던 구한말에 이곳에 머물던 이들이 한가로이 이 정원을 바라볼 정신적인 여유가 있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