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르네 젤위거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 내 일기장의 주인공

르네 젤위거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내가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여배우 르네 젤위거의 코믹연기가 즐거움을 주는 영화이다.

그녀가 톰 크루즈와 달달한 커플연기를 할 때와는 사뭇 다른 커플연기였지만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도 내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다소 빈틈이  있지만 사랑스러운 브리짓 존스를 열연했다.

 

 

 

32살의 노처녀 브리짓 존스는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더 이상 독신이 아님을 외쳤건만 그녀 곁에는 이렇다할 남자가 없다. 

어린시절 친구였던 마크는 이혼남이지만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그녀에게 소개되지만 브리짓과 마크는 서로에게 시큰둥하다못해 벌레보듯 한다.

하지만 올해는 무조건 멋진 남자를 만나 기막힌 연애를 할거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브리짓이 다니는 출판사에는 그녀 맘에 쏙 드는 상사 다니엘이 있는데 브리짓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남자의 밀당에 브리짓은 애가 탄다.

하지만 결국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고 둘은 짜릿한 비밀 사내 연애를 시작한다. 이렇게 새해 목표는 조기 달성하는 듯 보였다.

 

 

 

마크와 자주 부딪치기 전까지 말이다.

 

 

내 일기장의 주인공

다니엘과 함께 있지만 자꾸만 눈 앞에 보이는 마크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하자 브리짓은 일기에 마크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험담을 썼지만 그건 좋아하는 마음의 다른 표현이었다.

그녀의 일기에 등장하는 남자는 마크뿐이었으니 그녀가 마크를 사랑하고 있음은 분명한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리짓은 다니엘과 마크는 다른 여인과 함께 있다는 현실이다.

 

 

 

다니엘의 배신 후 브리짓은 마크의 방문을 받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런데....문제의 일기장을 마크가 보고 말았다. 자신에 대한 욕설을 써 놓은 일기장을 본 마크는 문을 박차고 나간다.

뒤늦게 사실을 알고 브리짓은 반라의 차림으로 마크의 뒤를 쫓는다. 그를 놓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마크에게 해명을 하려는 순간 마크는 새 일기장을 보여주며 이제 일기를 다시 쓰라고 말하며 둘은 진한 포옹을 한다.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거리 한 복판에서 말이다.

 

 

 

유쾌한 코믹 로맨스 영화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살짝 가벼운듯 보이지만 사랑스러운 르네 젤위거는 맞춤옷을 입는 듯 브리짓 존스를 연기했다.

통통하니 살이 찌고 적당히 무식(?)한듯 보이는 매력적인 브리짓 존스를 그녀만큼 잘 표현할 여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르네 젤위거의 연기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바람둥이 휴 그랜트와 성공적인 마무리를 예상했지만 스마트한 바른생활 사나이 마크(콜린 퍼스)와의 행복한 결말을 맺어서 정말 다행이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메꿔주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