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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조지 라젠비의 영화 '007 여왕 폐하 대작전'- 비극으로 끝난 여왕의 결혼식'

 

조지 라젠비의 영화 '007 여왕 폐하 대작전'

 

 

007, 하면 생각나는 두 배우 숀 코네리와 로저 무어가 대명사처럼 떠오르지만 007의 제임스 본드는 현재까지 6명의 배우가 역할을 거쳐갔다.

가장 최근의 007 배우인 다니엘 크레이그를 빼면 3명의 제임스 본드가 있는데 조지 라젠비와 티모시 달튼, 그리고 피어스 브로스넌인데 그중 가장 낯선 이름 조지 라젠비가 출현했던 007 6탄 '여왕 폐하 대작전'을 보았다.

 

 

첫 눈에 범상치 않았던 그녀는 세계적인 범죄 조직의 두목의 딸 트래시였다. 그녀와 제임스 본드가 사랑에 빠져 버렸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녀의 아버지 드라크는 딸의 사랑을 지원해 주는데 중요한 정보까지 얻게 된다.

세계적인 알레르기 치료사를 위장한 수상한 조직을 조사하기 위해 제임스 본드는 스위스로 날아가고 그곳에서 이제까지 007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다이내믹한 스키 추격전을 펼치며 스위스의 겨울산 정취에 흠뻑 빠져 들게 한다.

 

 

악당을 물리치고 미녀를 얻음과 동시에 아마도 제임스 본드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결혼식까지 올리지만 신부는 악당의 총격에 살해되고 깊은 슬픔에 빠지는 007을 보여주며 영화는 슬픈 막을 내린다.

보통 007의 여인들은 사건 사고로 많이 희생되는 편인데 이렇게 슬퍼하는 007의 모습은 안타깝기도 했지만 낯설기도 했다.

 

비극으로 끝난 여왕의 결혼식'

개인적으로 007 2대 조지 라젠비는 몸매 비율이 가장 좋은 배우가 아닌가 싶다. 수트피도 잘 나왔지만 뒷태는 정말 기가 막힐정도로 눈부시다. 다만 까무잡잡한 피부가 다소 패션감각을 잡아 먹어 버렸다.

007 제임스 본드는 뺀질뺀질(?)해 보이는 말끔한 피부여야만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귀티가 좀 안났다고나 할까.

초반에 트래시와의 애정행각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바람에 첩보 영화의 긴장감, 긴박감이 뚝 떨어져 지루함이 계속 이어졌다. 게다가 세계 각국 미녀들의 집합체로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특별한 캐릭터 없는 그녀들의 모습은 영화와 동떨어진 느낌마저 주었다.

차라리 눈 덮힌 스위스 산에서 시원한 스키 활강을 즐기는 조지 라젠비의 모습을 더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007의 모습은 그의 모든 것을 색안경 끼고 보게 해서 잘 했음에도 마음에는 흡족치 않았다. 007 제임스 본드는 숀 코네리, 로저 무어가 진리이자 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