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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찰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 - 냉소적인 지식보다 행복을 창조하는 인간이길

 

찰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

 

 

 

얌체 같은 콧수염에 잘닥만한 키 그리고 질질 끌리는 바지와 지팡이를 들고 기우뚱 걷는 양반 걸음걸이는 찰리 채플린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이다.

천재 영화 감독이자 배우로 잘 알려진 그의 작품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독일군이 맹위를 떨치는 세계 대전 속에서 유태인 이발사 찰리는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하고 있지만 도무지 어설프기만 하다.

실수 아닌 실수들을 연발하면서 자못 긴장감 있는 전투 상황을 웃음코드로 전개하며 좌충우돌하는 찰리의 모습은 웃음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우왕좌왕하며 당황스러워하는 찰리의 표정이 의미없는 전쟁을 더욱 부각시키는 듯하다.

 

 

 

 

전쟁터에서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 온 찰리는 다시 이발사의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전쟁은 진행중이고 어느 틈엔가 마을에도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유태인인 찰리의 긴장과 불안은 남들보다 더욱 혹독했으나 운명의 신은 그를 보호했다.

 

 

 

 

그사이 독재자 힌켈은 전쟁의 당위성과 참전을 독려하는 미친듯한 방송 연설을 퍼붓는다. 

 

 

냉소적인 지식보다 행복을 창조하는 인간이길

우연인지 운명인지 이발사 찰리와 독재자 힌켈은 얼굴이 닮았는데 그만 둘의 위치가 바뀌어 버렸다.

힌켈 대신 연설대에 올라 마이크 앞에 선 찰리, 이 영화가 말하려는 주제가 마지막 찰리의 연설에 모두 담겨 있다.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이고 냉정하기 만들뿐이니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 필요하며 남의 불행을 딛고 살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행복한 가운데 살기를 바랍니다."

국적 불명의 독일어로 긴 연설을 통해 독재자의 불같은 성격을 표현하더니 어느새 빈틈많은 이발사의 캐릭터에도 녹아 들어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는 찰리 채플린.

 

 

 

 

그는 휴머니즘을 망치는 전쟁과 현대 산업화의 어두운 이면을 화면에 많이 담았던 감독으로 슬랩스틱 코메디로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묵직한 메세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명배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