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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미녀 서시의 이야기가 담긴 항주의 인공호수 서호와 청하방 옛거리

 

미녀 서시의 이야기가 담긴 항주의 인공호수 서호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중 하나인 서호는 천 년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이다.

잔잔한 물결의 자그마한 규모가 아니라 강으로 오해할만큼 규모가 큰 호수이다.

이 호수엔 중국 4대 미녀중 한사람인 서시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호수를 걷던 서시가 물 속을 바라보자 서시의 미모에 반한 물고기가 넋을 잃고 바닥으로 가라앉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오나라와 월나라 전쟁에서 패한 월나라 왕 구천은 구차한 목숨을 구걸하며 훗날을 도모한다.

그의 계획에는 미녀 서시를 이용한 미인계도 있었는데 다행히(?) 오나라 왕은 서시의 미모에 빠져 들고 월나라 왕의 급습을 당해 죽임을 당한다.

역사적으로 미모의 여인이 한 나라의 흥망성쇄를 좌지우지하는걸 자주 보게  되는데 어리석은 인간은 되풀이되는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서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한다.

 

 

 

 

커도 너~~무 큰 서호는 옛 정취를 많이 잃어버린듯 하다.

유유자적 뱃놀이 하던 서호엔 수십척의 유람선들이 충돌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빽빽하게 운행을 한다. 배에 가려지는 경치는 썩 전망이 좋은편은 아니다. 

하루 이틀로는 호수 둘레를 다 돌아볼 수도 없다는 서호는 배타고 보는 경치보다 둘레를 걸으며 보는 경치가 더 볼 만 한것 같은데 이번엔 배타고 보는걸로 만족해야 할 듯 싶다.

 

 

 

 

청하방 옛거리

우리나라 인사동과 비슷한 청하방 옛거리는 중국 남송시대 수도였던 항주의 옛모습을 재현해 놓은 거리라고 한다.

그러나 남송의 분위기는 어디가고 관광 상품 판매 거리 모습만 보여 아쉬움이 많았다.

특산물인 녹차를 비롯한 옷감과 문구류등이 현대식 가게 안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항주의 역사를 배경으로한 송성가무쇼는 화려했던 지난날 항주의 이야기를 웅장한 스케일로 무대에 담았다.

파트별로 나눠진 이야기 속에서 항주의 변화와 발전을 볼 수 있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실제 물을 사용해 만든 실물 크기의 물폭포와 호수였다.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도 좋았으며 한국관광객을 위한 부채춤과 상모 돌리기도 아주 좋았다.

오늘 항주 여행의 묘미는 서호보다는 송성가무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