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운하엔 사람 사는 내음이 물씬

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땅에는 항주와 소주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항주와 소주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옛 중국사람들은 칭송했다고 한다.

그중에 바다와 강을 끼고 있는 소주는 길고 아름다운 운하를 가지고 있어 베니스의 운하와 자주 비교된다.

마르코 폴로가 이곳을 보고 베니스와 닮았다며 자신의 여행기에 담기도 했던 곳이다.

 

 

 

 

 

배를 타고 소주의 운하를 둘러 보기로 했다. 멀리서 본 운하는 잔잔하고 고요해 나름 운치있는 경치를 보여 주었다.

그렇게 배에 오르니 앞만 보고 운전하는 기관사의 뒤통수와 녹음된 중국어 해설만이 흘러 나왔다.

가이드가 설명하려 했으나 도무지 틈이 나지 않는다. 그저 눈으로 운하를 스캔하듯 봐야만 했다.

 

 

 

 

 

소주의 운하엔 그 옛날 뱃사공도 없고 낭만의 운치도 없다.

관광객에게 고스란하 삶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무표정한 운하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모습을 본의 아니게 훔쳐 봐야 하는 조금은 낯선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호구산과 호구탑

배를 내려 도착한 곳은 오나라 왕 합려의 무덤이 있는 호구산이다.

40미터밖에 안되는 이 산이 유명한 이유는 천인석과 호구탑 때문이다.

합려의 묘지를 만들 당시 참여했던 군사들을 죽여서 묻어 버렸다는 천인석은 비가 오는 날이면 빨갛게 핏빛으로 변한다고 한다.

 

 

 

 

호구탑은 수나라 때 전통 중국식으로 만든 탑이라고 하는데 계속 기울어지고 있어 일명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운다.

시간상 산정상에 있는 탑까지는 가지 못했다. 

호구탑은 멀리서 보기에도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졌는데 더 이상 기울지 못하게 상층부에 한층의 탑을 새로 얹어 무게 중심을 다시 잡았다고 한다.

 

 

 

 

소주 운하는 밤풍경을 봐야 훨씬 더 운치 있다는걸 나중에야 알았다.

빨간 홍등이 운하에 비치고 집에서 나오는 작은 불빛들이 은은한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을 보고 나니 아쉬움이 더 커졌다.

소주 운하를 정취를 만끽하려면 밤에 배타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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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드래곤포토 2016.06.26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주운하 잘보고 갑니다.
    좋은시간 보내세요 ^^

  2. BlogIcon 베짱이 2017.07.15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래도 하는 군요.
    운하.... 옜날 배로 식량 등을 운반하기에 아주 좋았을 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