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황정민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 아무나 행복해질수 있는게 아니더라

 

황정민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거칠고 단순 무식한 남자의 사랑의 이야기.

사랑이 찾아 왔지만 사랑의 달콤함을 맛 본 죄(?)로 그가 치러야 했던 댓가는 너무나 컸다. 그래도 남자는 마지막에 행복했을까?

 

 

 

 

시장통에서 고리대금업을 하는 태일은 아버지의 사채 빚에 허덕이는 호정을 만나는 순간 큐피드의 화살을 맞고 말았다. 앉으나 서나 그녀만 어른거리니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태일은 그의 방식대로 그녀에게 들이 댔지만 결과는 참패이다. 사랑이 찾아 왔지만 사랑을 받아 보지도 사랑을 할 줄도 모르는 이 남자의 행복한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야비하지만 호정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하루 한 시간 데이트를 하기로 계약서 를 쓰고 억지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은 어색하고 떨떠름한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태일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 되면서 호정은 점점 태일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어 더 행복한 태일과 호정.

 

 

아무나 행복해질수 있는게 아니더라

사채업을 정리하고 새출발을 하려 했으나 발을 빼기가 만만치 않다. 친구의 배신으로 빈털털이가 된 태일은 자격지심에 호정에게 빈말을 하고 폭행 사건에 연루외어 감옥에 들어가고 만다.

그가 다시 사회에 나왔을 때는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호정이도 모두 그를 외면하는듯 했지만 마음 속 밑바닥엔 숨기지 못하는 애정이 있었다. 왜 이제야 그걸 알았을까 싶지만 후회는 너무 늦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형과의 우애를 확인하고 그녀의 사랑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느끼면서 태일은 나름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 행복이 별건가?

죽도록 좋아하는 여자와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사는게 행복이지 그런데 아무나 행복해 질 수 있는건 아닌가보다.   

 

 

 

 

죽은 아들의 여자를 버스에 태우고 그녀가 목 놓아 울도록 라디로 볼륨을 크게 올리는 아버지의 심정을 태일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