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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죠 단테 감독의 영화 '더 홀 2009' - 블랙홀 속에 숨어 있는 공포의 정체

 

죠 단테 감독의 영화 '더 홀 2009'

 

 

 

1984년 영화 '그렘린'을 만든 죠 단테 감독의 공포물이다. 

공포물이지만 눈을 가려야야할만큼의 잔혹한 장면은 없다. 세 아이가 바라보는 구멍 속에는 세 가지 각기 다른 공포가 들어 있어 문이 열리자 마자 세 아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댄과 루카스가 허겁지겁 이사 온 집에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블랙홀이 있다. 지하실에 있어 더욱 음침한 기운과 공포를 불러오는 블랙홀은 무섭지만 자꾸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깊이가 얼만큼 되는지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꼭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자석처럼 아이들을 지하실로 이끈다.

 

 

 

 

가장 먼저 막내인 어린 루카스에게는 기분 나쁜 표정의 인디언 인형이 살아 움직이며 공격을 했고 지하실 비밀 캐기에 우연히 동참한 이웃집 소녀 줄리에게는 한 쪽 운동화를 잃어버린 소녀 귀신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루카스의 형인 댄만 빼고는 모두 겁에 질린 상황, 하지만 곧 댄에게도 무시무시한 거인의 공격이 시작되는데....

 

 

블랙홀 속에 숨어 있는 공포의 정체

공포 영화의 경우 대부분 공포의 주체가 공통된 하나인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각기 다른 공포가 출현한다. 영화를 많이 본 관객이라면 각기 다른 공포는 세 아이의 무의식 속 트라우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일부러 숨기듯 내면 깊은 곳에 감춰 둔 아이들의 트라우마가 블랙홀 속에 갈 앉아 있다가 고개를 내민 것이다. 가장 먼저 줄리가 자신의 공포의 원인을 알아채고 용기를 내어 그것(?)과 마주 한다.

그리고 루카스도 댄도....

 

 

 

 

영화라기보다 청춘 심리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 든 건 연령대에 따라 혹은 저마다의 경험에 따라 의도치 않게 갖게 된 공포는 그 실체가 분명히 있으며 마주하는 순간 벗어날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하다는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죠 단테 감독의 '그렘린'을 너무나 재밌게 본 한 사람으로 이 영화 '더 홀 2009'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