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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샤룩 칸의 영화 '내 이름은 칸' -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샤룩 칸의 영화 '내 이름은 칸'

 

 

 

사건의 발단은 911테러로 인한 종교적 갈등과 인종차별 문제로 인한 어린 생명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911테러나 어린 소년의 죽음이나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찾지 못하는 상황이 어째 너무나 비슷해서 씁쓸한 영화였다.

 

 

 

 

발달장애를 가진 칸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교육으로 사회생활이 가능한 청년으로 성장했고 인도를 떠나 미극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운명적인 여인 만디라를 만나고 그녀의 어린아들과 함께 행복에 겨워하며 지내고 있을때 911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과 무슬림 힌두교를 구분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은 칸을 포함한 이방인들을 멀리했고 급기야 만디라의 어린 아들이 폭행으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고야 말았다.

 

 

 

 

아들을 잃은 만디라의 절규는 칸을 워싱턴으로 향하게 했다. 미국 대통령을 만나 '나와 우리 가족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해 말해야만 한다.  

그러나 대통령을 만나는 여정은 첫 발부터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불법 구금되는 사태에 까지 이르고 대통령과의 만남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 듯 싶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인상적인 장면은 칸이 테러리스트로 잡혔을 때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칸의 말에 바짝 긴장하던 미국 경찰들의 모습이다. 칸의 종교가 무슬림이나 테러를 자행한 이들과는 다르다.

하지만 911테러로 인해 경직된 미국인들은 칸을 포함한 종교적 이방인들을 경계한다.  

미국인들의 긴장과 불안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로 인해 또다른 고통을 겪는 이들에 대해 그들도 진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잘 생긴 인도 배우 샤룩 칸의 연기는 너무나 강한 눈빛과 이미지 때문에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인도 영화에서 자주 보는 춤과 노래는 나오지 않아 심심(?)하기도 했다.  

배낭을 메고 어눌한 표정으로 걷는 칸의 모습을 보며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가 생각난건 나 뿐이 아닐 것이다.

 

 

 

 

인도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사필귀정이 뚜렷하고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는 것이다.

이 영화도 어두운 주제로 시작했지만 스토리 전개가 무난해서 911테러로 인해 2차 3차 피해를 입는 무고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거리를 주는 영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