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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의 영화 '다크나이트' - 배트맨과 사이코패스 살인마 조커의 대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의 영화 '다크나이트'

 

덕지덕지 바른 삐에로 분장의 얼굴에 불안정한 눈빛은 누가봐도 정신병자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말하면서 연신 낼름거리는 혓바닥은 간혹 그가 사람이 아니라 괴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트맨의 선행(?)을 온 몸으로 거부하며 부정하는 사상 최악의 사이코 패스 살인마 조커가 오늘밤도 도심에 불안과 두려움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무수히 사람들을 해치며 도시를 혼란 속에 빠뜨리는 조커의 무자비한 행각은 고스란히 cctv에 잡히지만 아직도 경찰 병력은 그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 살인 사건 후에 조커가 원하는 것은 배트맨의 정체 밝히기. 배트맨이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죽어 나갈거라는 조커의 제안에 배트맨과 시민들은 적잖히 당황스럽다.

 

박쥐 날개의 망토를 입고 밤하늘을 날으는 배트맨은 기존의 초능력자들과 사뭇 다르다.

신체를 감싸는 수트는 강력한 물리적 힘을 방어해 주지만 기본적인 힘은 약하다. 배트맨이 의존하는 것은 첨단 기능을 가진 자동차를 비롯한 신무기들 뿐이다.

그래서 기동력이 조금 떨어지고 적과의 대결에서 기선제압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배트맨은 중요한 순간에 무기력해 보이고 무식하고 강력한 조커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고 부각되는 것 처럼 보인다.

 

배트맨과 사이코패스 살인마 조커의 대결

주인공인 배트맨보다 살인마 조커의 활약이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은 배우 히스 레저의 인상적인 연기 때문이다. 

영화상으로 볼 때 어릴적 친부의 폭행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는 그는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한것에 분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배트맨이나 하비 던트처럼 사회 정의를 위한답시고 나서는 인물들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조커가 배트맨과 하비 던트를 자꾸만 갈등의 상황에 던지는 이유이다. 

이후에도 조커는 사람들이 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궁지에 몰아 넣는다. 최악의 사이코 패스 살인마이다. 솔직히 배트맨은 악이 후련하게 처단되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지 못한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이번 편만 그런건지 아니면 배트맨이라는 캐릭터 설정이 원래 그런 것인지 다른 편을 봐야 할것 같다. 주인공보다 훨씬 임팩트가 강했던 조커 때문에 영화가 끝이 나고도 개운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