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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아담 샌들러의 영화 '성질 죽이기' - 죽었던 성질도 돋게 하는 영화

 

아담 샌들러의 영화 '성질 죽이기'

 

영화의 제목만으로는 성질 나쁜 주인공이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영화라 생각했다.

스토리는 정 반대로 분노를 참기만 하는 어리숙한 주인공이 참다운 분노(?)를 배워 가는 영화라 여겨진다.

 

어릴적 친구들 앞에서 바지가 벗겨지는 참담한 경험을 한 데이브는 심각하게 소심한 성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날 비행기 안에서의 폭력 행위로 법원은 그에게 일명 '성질 죽이기' 즉 분노 조절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한다.

그래서 만나 사람이 버디 박사이다. 문제는 버디 박사가 자꾸만 데이브의 분노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 사람 분노 조절 전문가 맞나 싶게 말이다.

 

조용히 프로그램을 마치고 싶었던 데이브의 바람과 달리 사건은 점점 커지고 결국 30일의 성질 죽이기 프로그램에 참여케 되었으며 징글징글한 버디 박사와 24시간 한 집에 살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점입가경, 설상가상 데이브는 이제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다.

 

버디 박사와는 전생에 무슨 원수가 졌던 것일까?

 

죽었던 성질도 돋게 하는 영화

데이브의 잠재된 분노는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라 여긴 버디 박사는 데이브의 어릴적 친구를 찾아가 통쾌한 복수전을 치르게 하고 오랜만에 데이브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무너가 여기부터 버디 박사의 음모(?)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데이브와의 만남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살짝 억지 설정들이 드러나 보여서 그리고 데이브의 분노를 끄집어 내기 위해 지나친 억지를 부리는 버디 박사를 보면서 관객은 데이브만큼이나 터지는 분노를 참아야만 했다.

 

소심한 데이브에 아담 샌들러가 살살 약을 올리며 분노를 부채질하는 버디 박사는 잭 니콜슨이 맡았다.

어리바리한 데이브를 아담 샌들러는 맞춤 옷을 입은듯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난감해하고 당황스러워하며 겸연쩍어하는 표정 연기는 아담 샌들러만이 가능했다.

 

잭 니콜슨의 분노 유발자 연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일만큼 명연기였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