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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폴 베타니의 영화 '리전' - 신의 노여움으로부터 인간을 구하러 온 천사 미카엘

 

폴 베타니의 영화 '리전'

 

죄 많은 인간들을 단죄하려는 하느님의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대천사 가브리엘이 땅 위로 내려오기 직전 천사 미카엘이 먼저 인간 세상에 도착했다.

온 몸이 만신창이인 그의 상태로 보아 이곳에 오기 전 한차례 결투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미카엘 천사가 찾는 것은 임신 8개월의 임산부, 인간의 마지막 희망 아기를 살려야 한다.

 

어두운 골목길에 툭 떨어진 건장한 사내가 천사임을 암시하는 건 그림자로 비춰지는 날개때문이다.

하지만 검은 그림자가 역력해 처음엔 그가 악마인줄 알았다. 사실 미카엘과 가브리엘 모두 천사인데 상당한 폭력성을 가지고 있어 당황스럽기도 했다. 찢겨진 상처를 스스로 꿰매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고 말이다.

 

한적한 시골 고속도로 인근의 레스토랑에는 출산을 앞 둔 찰리와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한 눈에 찰리의 뱃 속에 있는 아기가 미카엘이 찾는 아기임을 직감할 수 있다. 그리고 도착한 미카엘은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의 범상치 않은 언행은 의심을 사기 충분했고 연이어 들이닥치는 좀비같은 괴물들의 습격에 하나 둘 사람들이 희생되면서 레스토랑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신의 노여움으로부터 인간을 구하러 온 천사 미카엘

인간을 단죄하러 온 대천사 가브리엘의 군단 좀비들은 사람들의 목을 물어 뜯으며 이들이 혹시 악마는 아닌지 의심케 만들 정도로 잔혹한 징벌을 가한다.

게다가 검은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 오르는 모습은 천사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들어 영화에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가장 하이라이트인 미카엘과 가브리엘의 결투 장면 마저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기를 출산한 찰리와 아기를 보호하며 안전한 곳을 찾아 걸어 가는 짐의 모습.

흡사 마리아가 낳은 예수를 잘 키운 요셉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종교적 색채를 가지고 있지만 종교적인 것은 아닌듯한데...

 

후반부 가브리엘이 등장하면서 집중력있게 보게 되지만 등장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가 완전하지 않아 결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