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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아미르 칸의 인도영화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 - 인간을 만든 신과 인간이 만든 신

 

아미르 칸의 인도영화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

 

특정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정 종교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람들이라면 상당히 불쾌해 질수도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종교에 대한 기본 개념에서부터 종교인들(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 자세를 인도 영화 특유의 유쾌함에 담아 표현했다.

 

우주에서 온 PK(술 취한 사람: 횡설수설하기 때문에 지어진 듯)는 우주선으로 돌아가는 리모컨을 도난 당하고 이를 찾기 위해 세상 속으로 뛰어 들었다.

좌충우돌 하던 끝에 만난 사람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랑스러운 여인 자구이다. 종교적인 이유로 가족들 반대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자구는 아픔을 달래며 새로운 직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던차에 PK의 이상한 언행을 보고 방송용 기사거리로 그를 취재하게 된다.

 

우주에서 온 PK에게 지구의 다양한 종교는 언어만큼이나 혼란스럽다.

왜 종교는 사랑하는 사람을 갈라 놓고 서로를 미워하는지. 신과 인간의 연결 고리인 신의 매니저, 즉 지도자들이 잘못된 전달을 하는 것이라 판단한 PK는 사람들에게 외친다.

 

'당신들이 만든 신을 믿지 말고 당신들을 만든 신을 믿으세요'

 

인간을 만든 신과 인간이 만든 신

인상적인 장면중 하나는 입고 있는 의복과 외모로 종교적 성향을 판단하는 장면이었다. PK는 이를 두고 종교는 패션과 같다고 했다. 다양한 사람들만큼 다양한 패션은 당연하지만 오직 종교는 자신들의것만 고집하는 고집쟁이들.

PK는 서로 옷만 갈아 입으면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특정 옷만 입으라고 하냐며 정말 당신의 신은 당신에게 그렇게 말했느냐고 되묻는다.

PK는 자신이 믿는 신이 잘 보시라고 자신은 노란 핼멧을 쓴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말이다.

 

세상에 무수한 종교들이 있다. 종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해석을 달리하는 인간들이 많다는 뜻일게다. 개인이 종교를 선택할 때는  내가 가장 원만히 이해하고 동감하는 것을 받아 들이면 된다.

그런데 왜 피 터지는 종교전쟁이 일어날까? 그 어떤 신도 고집스럽게 사람들을 붙잡아 두지 않는데 말이다.

 

신의 뜻을 잘못 전달 받은 사람들이 못된 고집을 부리고 있기 때문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