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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토마스 제인의 영화 '퍼니셔' - 이것은 복수가 아니라 악에 대한 응징이야

 

토마스 제인의 영화 '퍼니셔'

 

악당에게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은 주인공은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복수에 나선다는게 이 영화의 스토리이다. 

타고난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며 굳이 몸을 숨기지 않고 악당들을 찾아가 한 놈씩 처단하는 프랭크, 롱코트에 우수에 찬 표정 그리고 묵직한 걸음걸이는 첫 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을 주는데 ....

 

FBI 비밀요원 프랭크는 위장 근무 했던 무기 밀매 조직에서 신분이 탄로나 그들에게 아내와 어린 아들을 눈 앞에서 잃고 그 자신도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고는 본격적인 복수전에 나선다.

이제는 삶의 목표가 오직 원수를 갚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처절하게 말이다. 죽은 줄 알았던 프랭크가 나타나자 모두들 긴장하게 되고 전쟁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프랭크가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냈는데도 불구하고 악당 두목인 하워드가 적극적으로 방어나 공격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방어를 한다고 했지만 극히 미약한 방어 자세를 취하는게 오히려 프랭크가 복수할 시간을 벌어주는 배려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무튼 프랭크는 킬러들과 격렬히 싸우다가 그들을 처단한다.

 

이것은 복수가 아니라 악에 대한 응징이야

이 영화에서는 총격이나 추격씬보다 주로 맨 몸으로 싸우는 격투씬이 자주 나오는데 때리는 사람보다 맞는 사람이 훨씬 연기력이 좋다. 리얼하게 나가떨어지거나 부딪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지경이다.

칼이나 총을 사용해 가슴을 찔리거나 총격을 당하지만 그걸로 죽지는 않는다. 심지어 회복도 가히 초능력적으로 빠르다. 액션 장면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훌륭한 영화인데 .....

뭔가 아쉬운 듯한 기분이 드는건 배우의 연기력보다는 감독의 연출력이 조금 더 섬세하지 못해서이다.

 

마지막 장면에 프랭크는 자신의 복수를 끝내고 나서 악에 대해서 정의로운 법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자신이 스스로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보인다.

그리고 스스로 응징자로 나설것을 외치는걸 보니 2탄이 있는 모양이다. 아주 재밌게 본 영화도 아니건만 후속작이 궁금한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다분히 만화적인 요소가 많아서 리얼리티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무래도 '퍼니셔2'를 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