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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말론 브란도의 영화 '대부 1' - 우리 패밀리는 내가 지킨다

 

말론 브란도의 영화 '대부 1'

 

깊고 무거운 그리고 거친 남자들의 인생 이야기가 말론 브란도의 저음과 함께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이다.

40년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작금에도 여전히 명작으로 회자되는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 때문이다.

 

귀여운 딸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치뤄지는 돈 비토 코레오네의 저택의 한 방에서 대부라 불리는 비토는 사업적인 회의를 한다. 대화로 추측컨대 비토의 사업은 불법적인 암흑가의 일임에 분명하다.

풍채만큼이나 낮게 깔리는 그의 목소리와 표정은 심중을 파악치 못하게 하고 사람을 제압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비토는 자신을 포함해 몇 개의 조직체를 아우르며 세력의 중심에 서 있지만 슬슬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아들들 중에 믿음이 가는 건 막내 마이클인데 이 아이만큼은 자신의 일에 결부시키고 싶지 않은게 비토의 마음이다.

그러던중에 비토가 저격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 와중에 피신해 있던 마이클마저 신혼의 신부를 적의 손에 잃게 된다.

 

비토의 그리고 마이클의 불행은 이렇게 시작되는데....

 

우리 패밀리는 내가 지킨다

인간적인 민원들 그러나 다분히 불법적인 민원 해결사 노릇을 하는 비토는 이제 암흑가에서는 정상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는 아들들에게 자주 보스로서의 충고나 조언을 해 주지만 각각 미흡한 부분이 드러나 비토는 후계자 선정에 고민이 깊어 보인다.

비토가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지금의 일들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하는 일인데 조금씩 위협이 가해지는 기운이 드는 건 노파심때문만은 아닌듯 싶다.

 

명색이 암흑가 보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리는 영화임에도 영화는 특별한 위기나 절정없이 평탄해 보이는 진행을 보인다. 간혹 총격전이나 격투 장면이 보이지만 형제간의 주먹다짐 정도이다.

총격전도 일방적인 암살 정도 이기에 다이내믹하거나 스펙타클한 액션은 없다. 그럼에도 3시간여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이유는 이야기의 전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말론 브란도의 맞춤형 명연기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좋았고 말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형들을 제치고 대부가 되는 마이클(알 파치노)의 변신이 기대되는 대부2,

그는 어떻게 '패밀리'를 지키는지 꼭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