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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조니 뎁의 영화 '가위손' - 이 모든 건 너만을 위해서야

 

조니 뎁의 영화 '가위손'

 

혹자는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이루어진 사랑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지 싶다. 이루지 못한 사랑은 사랑이 끝난게 아니라 그 때 그 만큼의 크기로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킴과 에드워드처럼 말이다.

 

날씨는 엄청 좋은데 왜 오늘따라 화장품이 안 팔리는지 펙은 기운이 짝 빠진다. 더 이상 문을 두드릴 집이 없자 그녀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으스스한 기운이 감도는 마을 끝에 있는 고성이다.

그녀는 자신의 영업 능력을 시험이라도 하려는지 그 곳을 찾아 갔다. 문을 들어서자 천국이 따로 없을 만큼 잘 가꿔진 아름다운 정원이 그녀를 맞이한다.

 

녹색 잔디에 노랑 빨강 주황등 원색의 집들이 동화 속 분위기를 자아 낸다. 원색의 예븐 집들 사이로 보랏빛 원피스를 차려 입은 펙의 등장은 어쩜 색들이 이리도 고울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 동화를 연상 시키기 화면들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하지만 가위손 에드워드의 창백한 얼굴과 옷차림은 흑백만으로 표현되어 정반대의 대비를 이룬다.

 

이 모든 건 너만을 위해서야

맑은 가슴을 가졌지만 살벌한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마을로 데려 온 펙은 그를 가족처럼 대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에드워드가 달갑지 않다.

특히 펙의 딸 킴으로 인해 불거진 오해는 에드워드를 궁지로 몰아 넣고 대형 사고를 치게 만든다.

오직 펙의 안전이 우선이었던 에드워드는 킴의 곁을 떠나는게 그녀를 위한 길임을 인지하고 다시 성 안으로 숨어 든다.

 

무지개빛처럼 아름다운 마을 그리고 저마다 멋지게 차려 입은 사람들과 대비되는 에드워드는 햇빛도 피해 가는 음산한 성에서 피를 먹고 살 것만 같은 드라큐라 백작처럼 오싹한 외모를 가졌다.  

하지만 사람들의 영혼은 지독히 어둡고 스산한 기운을 내 뿜었고 에드워드의 영혼은 이슬만큼이나 맑고 깨끗했다.

 

진정한 사랑은 오로지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것이다. 모든 순간 그녀를 사랑함에 있어 최선을 다했던 에드워드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