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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조쉬 루카스의 영화 '글로리 로드' - 농구로 우리(흑인)의 존엄성을 보여주마

 

조쉬 루카스의 영화 '글로리 로드'

 

1960년대 미국 대학 농구 결승전에서 5명 전원이 흑인으로구만 구성된 텍사스 대학의 감동적인 우승 경기를 보여 주는 스포츠 영화이다.

인종차별에 저항하며 농구를  통해 울분과 분노를 승화시킨  흑인 선수들과 이들을 알아 보고 의지를 심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백인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여고의 농구 감독으로 있다가 만년 하위팀인 텍사스 대학의 농구팀을 맡게 된 돈은 우선 부족한 인재를 채우기 위해 길거리 농구의 새싹(?)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선택된 이들은 바비 조를 포함한 흑인 선수들을 영입해 거칠고 단순한 테크닉을 가진 그들을 정교하게 훈련시킨다. 하지만 학교 내부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하는 스포츠 팀이라서 돈의 고민은 깊다. 

 

전열을 가다듬은 돈의 팀은 대학 리그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벌이며 세간의 이목을 받지만 반대급부로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들이 흑인 선수라는 이유로 말이다.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선수 중 한 명이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 문제는 선수들간에 갈등을 조장해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겁을 먹거나 분노가 상승해 감정 조절이 안되는 선수들에게 돈 감독은 당근과 채찍을 가하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미국 농구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를 치르게 된다.

 

농구로 우리(흑인)의 존엄성을 보여주마

마지막 결승전에서 돈 감독은 전원 흑인으로만 구성된 팀을 내보내기로 한다. 

'흑인이 감히 농구라니...' 라는 인종 차별에 대한 저항의 메세지이자 자신의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 주는 이 장면에서 돈은  마치 전투를 앞 둔 장군처럼 강한 의지를 표정으로 보여 준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흑인들을 대신해 결선에 나선 선수들은 가장 강력하고 화려한 농구 기술들로 백인을 제압하고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아직도 흑인은 인간류에 포함시키지 않은 백인 우월주의가 만연한 세상이다. 여전히 흑백 갈등으로 미국 사회는 혼란스럽고 혼란은 갈등을 더욱 부채질한다. 

 

우주 정복이 멀지 않았고 로봇과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데 생로병사 오욕칠정이 같은 인간을 피부색으로 나눠 포유류의 또 다른 종으로  분류하려는 인간의 심성은 무엇인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