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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나카타니 미키의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랑이 전부였던 여자


나카타니 미키의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던 어린 소녀는 그 보상을 연인으로부터 받고자 했으나 그녀의 사랑은 항상 버림받거나 외면 당하고 만다. 

그러나 끊임없이 또다른 사랑을 찾아나서는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 올런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집을 나온지 몇 년, 그러나 쇼의 일상은 무기력 그 자체이다.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없는 하루하루를 낭비하던 그에게 생면부지 고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고모의 짐을 정리하던 쇼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고모의 인생을 되짚어 보게 된다.


어린 마츠코는 병 든 동생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함에 항상 배가 고팠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버지의 마음은 동생에게만 향했고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것이 오해가 되어 마츠코는 집을 나오고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받기 위해 혹은 혼자라는 외로움이 두려워 오직 나만을 사랑해 줄 남자를 만나려 하지만 남자들은 왜 이리 이기적인것인지.....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랑이 전부였던 여자

마지막에 은둔형 외톨이 삶을 살았던것으로 짐작되는 마츠코의 원래 모습은 사랑 받기 충분한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모든 사람들에게 배려와 깊은 진정성까지 가지고 있던 그녀의 일련의 언행은 오해와 오해 그리고 억측을 낳고 자의반 타의반 슬슬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믿었던 마지막 그 남자 마저 등을 돌리고 만다. 

마츠코는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을 스스로 학대하며 남은 인생을 허비하던 어느 날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을 한다. 그러나....


음악과 코믹스런 설정들이 영화를 무겁지 않게 한다. 환타지 그래픽 영상들은 동화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등 영화는 다이내믹하게 마츠코의 일생을 그려 나간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어둡고 우울한 영화임에도 화면 속 마츠코의 간절한 외침은 그다지 궁상스럽지 않게 들렸다. 


그러나 마츠코의 사망 원인이 아직도 내게는 의문이다. 감독은 왜 그녀가 홀로서기를 결정한 그 순간에 죽음으로 끝나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