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의 영화 '데드풀'
완벽한 삐딱이 히어로가 탄생했다. 처음 제작진을 소개하는 장면이 번역되어 나올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 그에 걸맞는 악동 히어로가 탄생해 어지러운 세상을 더 어지럽게 한다.
제발 악동 히어로가 정의감 넘치는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길 바라며...
꿈만 같던 그녀와의 만남에 푹 젖어 있던 무렵 암 선고를 받게 된 웨이즈는 암 치료를 빙자한 비밀 실험에 참여했다가 돌이키지 못할 몸을 갖게 된다.
암은 치료된듯 하지만 흉측한 얼굴에 삐딱한 마음 그리고 죽지 않는 몸을 갖게 된 것이다. 이것이 신의 축복인지 저주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얼굴을 원상복귀해줄 그 놈(?)을 찾아야만 한다.
쉴새없이 혼잣말을 지껄이는 우리의 슈퍼 히어로는 악당을 향해 혹은 관객을 향해 독설을 날린다. 뼈 있는 유머에 빵 터지는 장면이 수없이 많다.
수다쟁이에 촐삭거리는게 매력인 수퍼 히어로의 상대는 악당이 맞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흉측한 얼굴때문에 컴플렉스를 심하게 느끼는 멘탈 약한 히어로인듯 하다.
그렇지만 자신의 강한 육체적 능력은 잘 활용한다.
무책임한 슈퍼 히어로가 왔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슈퍼 히어로들을 디스하고 오로지 내 사랑 그녀 앞에 당당히 서는 그 날을 기다리는 슈퍼 히어로 데드풀.
빨간 가면과 수트를 보고 처음엔 스파이더맨인가 했는데 칼잡이 용사에 신속한 신체 재생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였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비롯한 세상에 대해 마음 속 깊이 불신이 자리 잡은 어리석은 히어로이다.
욕쟁이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슈퍼 히어로 데드풀은 쓸 데 없는 혹은 무의미한 대사들을 래퍼처럼 날리며 관객들의 귀를 쉴새 없이 파고 든다.
떠벌이마냥 생각나는대로 뱉어내는 대사들은 독설에 가까워 마음에 담아 둘 말을 찾기 힘들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캐릭터의 탄생인 데드풀의 매력은 영화 내내 그리고 마지막 방심했던 순간에 관객들의 뒤통수를 친다.
아주아주 재밌는 마블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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