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20년 전 지구를 침공했다가 큰 코(?) 다치고 돌아간 우주 외계인의 재침공이 시작되었다.
미리 방어에 대비했으나 무력하게 뚫리는 지구 수비대들. 하지만 우리의 영웅들이 깨어 나고 있다.
훨씬 강력해진 외계인의 침공에 중국과 연합해 대적해야하는 지구 수비대가 바빠졌다.
아직 정비되지 못한 지구 수비대는 한동안 우왕좌왕 하더니 이내 전열을 갖추고 20년간 철저히 준비했을 외계인을 단 한방에 무너뜨릴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간다.
그런데..... 그 때까지의 진행 과정이 쫌 지루하다.
부자연스러운 것들이 많아서 그래픽이 엄청 훌륭했음에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인물들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상황들에 대해 미리 설명해 주고 과거의 일도 되집어 주는등 친절하기는 하나 몰입도는 떨어진다.
중국의 대등한 등장과 협의 하는 과정도 억지로 끼워 넣은 티가 나고 말이다.
20년 전 끝나지 우주 전쟁이 다시 시작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그래픽은 볼 만하다.
지구의 크기만큼 되는 외계 우주선의 등장은 화면을 압도하고 두바이의 건물이 런던에 떨어져 부서지고 사람들과 건물들이 하늘로 빨려 올라가는 기괴한 현상들이 흥미롭지만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더 독창적인 무기로 외계 우주선과 화끈한 전투를 벌였다면 좋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윌 스미스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닮은 배우가 등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를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환타지 SF 영화들이 난무하는지라 어지간한 스토리나 그래픽으로는 요즘 관객들 성이 차지 않음을 제작자들이 알아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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