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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피터 웰러의 영화 '로보캅, 1987' - 죽지 않고 24시간 근무 가능한 경찰이 필요하다

 

피터 웰러의 영화 '로보캅, 1987'

 

얼굴 앞면부만 겨우 남아 있는 충격적인 외모와 함께 천하무적의 기능들을 탑재한 무시무시한 경찰로봇이 떴다.

고개를 돌릴 때 살짝 걸리듯 흔드는 미세한 머리 흔들림과 부자연스런 다리 관절의 움직임, 기계적인 말투등 촬영 장면이 공개됐음에도 로보캅으로의 변신은 여전히 흥미롭다. 그의 인간적인 고뇌까지도 말이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도심의 한복판에서 유능한 경찰관 머피가 범죄 집단의 총격에 처참하게 쓰러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아 기계 인간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된다.

그의 뇌 속에서 사적인 감정은 빼고 사회 질서 유지와 경찰로서의 사명감만을 남겨 오직 치안과 질서 유지에만 힘쓰게 프로그램된 머피.

인정사정 없이 범죄와의 전쟁을 치루던 어느 날 경찰관 루이스가 그를 알아보게 되는데....

 

점점 흉폭해 지는 강력 범죄에 이것저것 가려야하는 경찰들의 대응은 종종 비관적인 결과를 낳고 만다.

공권력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기와 인력을 가진 범죄집단과의 전쟁에 이제 인간이 아닌 로봇의 대응이 필요함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곧 펼쳐질지 모를 사이보그 경찰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죽지 않고 24시간 근무 가능한 경찰이 필요하다

로보캅 탄생 이전에 보여지는 몇몇 총격전은 30년 전에 어떻게 저렇게 실감나게 그렸을까 싶을정도로 참혹한 장면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잘못된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100여발 이상의 총탄에 온 몸이 부서지며 죽어가는 첫 장면의 충격이 영화 끝까지 따라 올 정도이다.

 

그러나 요즘같은 시절에 저런 로봇 경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량생산이 된다면 아마 개인적으로 구입(?)하려는 이들도 많을게다.

완벽한 천하무적 경찰로봇을 만들었으나 가련한 그에게 마지막 인간의 감성을 거두어지지 않아 인간적인 고뇌로 흔들리는 머피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충격적이지만 공감대가 충분한 천하무적 사이보그 경찰 로보캅 캐릭터가 오래도록 인상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