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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다이앤 크루거의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이브에 멈춘 전쟁

 

다이앤 크루거의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전쟁이 끝날줄 알았는데 당장 내일이 크리스마스 오늘밤이 이브인데도 코 앞의 적과 마주한 상황이 영국군도 프랑스군도 독일군도 마땅치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온누리에 평화가 깃든 다는 이 밤에 병사들이 기적을 만들어 낸다. 노랫소리와 함께...

 

나라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와 있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쟁을 시작한 책임자들은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병사들이 얼마나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는지 알기나 할까? 고향이 가족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적지로부터 들리는 노래는 총을 던지게 만든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쯤 전쟁을 멈춘다고 저 멀리 후방에 있는 그들이 알겠냐고. 더구나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말이다.

 

영국,프랑스,독일 장교가 모여 하루 휴전을 협상하자 세 나라 병사들은 진지에서 나와 중앙으로 모여 들기 시작한다. 영원히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이브를 서로 축하하기 시작하는 병사들은 어느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우연히 주운 소지품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죽은 병사들을 땅에 묻어주며 이들은 이곳이 전쟁터임을 잊어 가고 있다. 

 

평화가 이렇게 쉬운데 왜 전쟁이 시작된 것인지.

 

크리스마스 이브에 멈춘 전쟁

비슷한 내용의 동화를 읽은적이 있는데 같은 내용이 아닐까 싶다. 표지에 크리스마스 추리를 든 병사가 눈 길을 걸어가는 그림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 영화에서 같은 장면이 나온다.

무언가 갈등으로 빚어진 전쟁의 상황이지만 작은 공감대 하나만이라도 형성된다면 죽고 죽이는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텐데 말이다.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간의 충돌로 시작된 1차 세계 대전은 영화에 등장하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가 서로의 세력을 과시하며 식민지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식민지 확장 후발주자인 독일의 강경 대응으로 전세가 기우나 싶더니 미국등 연합국의 승리로 전쟁은 끝났다.

 

하지만 천 만명이 죽고 이 천만명이 다치는 모두가 상처뿐인 세계 전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