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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윌 스미스의 영화 '아이, 로봇' - 인간을 위해 인간의 희생이 필요해


윌 스미스의 영화 '아이, 로봇'


오직 인간의 안전과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만을 프로그래밍한 로봇들에서 업그레이드된 신상 로봇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2035년의 지구. 

하지만 예기치 않은 살인사건으로 인해 열혈 형사 델이 신상품 로봇중 하나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는데....


24시간 잠들지 않는 강철 체력에 영역을 넘나드는 기능을 가진 절대 복종의 로봇들이 가정 필수품이 되어 인간의 행복한 삶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미래의 어느 날, 인간의 자살 사건은 인간에게도 로봇에게도 충격으로 다가 온다. 

인간의 자살을 감지 하지도 못했고 자살의 위험으로부터도 구하지 못한 새로운 로봇은 출시 전부터 성능에 대한 불신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제작 회사는 출시를 강행하려 한다.


NS-5, 신상 로봇의 제작 과정에 동참했던 래닝 박사는 남겨진 영상에서 인간이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 사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변이가 생겨 의도치 않게 소프트웨어 귀신이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사의 말이 무슨 뜻인지 처음엔 알 수 없었으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상당히 설득력 있는 말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충분히 가능성 있는 가설이기에 자의식을 가지고 날뛰는 로봇들이 두려워지기까지 했다.



인간을 위해 인간의 희생이 필요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에이 아이'를 보면서 인간의 사랑을 갈망하는 어린(?) 로봇에 감성적으로 동화되어 같이 눈물을 흘렸었다. 

이 영화 전반부에 나오는 친 인간형 로봇들은 흔히 말하는 3D 업종에서 인간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과 교류한다. 하지만 결국 인간의 욕심이 화를 부르게 되고 스스로 늪에 빠지고 만다.


오직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로봇, 그러나 호기심을 넘어서 욕심으로 인간에 가장 근접한 인공지능 로봇은 결국 인간에게 총구를 겨누게 된다. 

'평화로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위협적인 인간의 제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인공지능 로봇의 합리적인(?) 판단이 섬찟하다.


흥미로운 환타지 과학 영화로만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