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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워렌 비티의 영화 '러브 어페어' - 결국 우리는 사랑할 운명

 

워렌 비티의 영화 '러브 어페어'

 

어느 누가 보든 평생 기억에 남을 러브 스토리 영화중 하나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 때 갑작스런 기상 악화는 불꽃처럼 튀었던 이들 연인들의 눈빛때문이 아니었을까.

오랜만에 사랑이라는 설렘으로 가슴 조이며(?) 두 손 모으게 했던 기분 좋은 영화이다.

 

유명 방송인과의 약혼 발표로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장본인 마이크도 한 때는 실력 좋은 유명 풋볼 선수였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 마이크는 첫 눈에 반해버린 테리를 보고 어쩔 줄을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곤 실없는 웃음이 나올뿐이다.

 

우연을 가장한 운명은 두 사람을 태운 비행기가 낯선 섬에 불시착 하도록 시간을 벌어 주었고 비행기에서 선박으로의 사랑 여행은 기상만큼이나 버러이어티한 시간들을 갖게 하였다.

마치 두 사람을 한 공간에 잡아 가두려고 하는 것처럼 의도치 않아도 자꾸만 부딪치고 겹쳐지는 순간들로 인해 자연스러운 연인이 되어가는 마이크와 테리.

 

하지만 둘 다 약혼자가 있는 상황....

 

결국 우리는 사랑할 운명

금발의 짧은 곱슬머리에 우아한 눈빛을 가진 테리는 누가 봐도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다. 이미 딴(?) 마음을 먹고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마이크를 방어할만도 한데 그녀의 마음도 이미 마이크를 향하고 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여유있고 유머감 넘치는 이들은 이틀을 같이 보냈을뿐이지만 평생의 동반자임을 확실하게 느낀다. 그래서 용기를 내려한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종일관 보기 흐믓한 아름다운 선남선녀의 사랑 놀음이 보여지지만 지루하지가 않다.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가 없다고 하더니 사랑의 감정으로 벅차오르는 순정남의 모습을 워렌 비티는 표정으로 완벽하게 보여 주었다. 그야말로 눈에서 달달함이 뚝뚝 떨어진다.

아네트 버닝의 사랑스러움은 같은 여자가 봐도 녹아내릴 정도이다.

 

해피 엔딩이기를 정말 정말 마지막까지 가슴 조이며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