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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마이클 키튼의 영화 '배트맨' - 탐욕의 도시를 정화하라

마이클 키튼의 영화 '배트맨'



트맨과 스파이더맨을 간혹 혼동하는 이유는 스파이더맨에 비해 베트맨의 존재감이 내게는 덜했기 때문이다.

탄생 스토리가 비교적 화려(?)했던 스파이더맨이나 얼굴을 훤히 드러낸 수퍼맨에 비해 배트맨은 특별한 개인기(?)가 부족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사건사고등 범죄가 끊이지 않은 탐욕의 도시 고담시에는 배트맨이 있어 그나마 범죄 발생율을 줄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밤거리는 혼자 다니기에 두려운 곳이다.

배트맨이 정의냐 또다른 악이냐로 논쟁이 벌이는 사이 악당 잭은 운명처럼 배트맨과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은 운명적인 대결을 펼치게 된다.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백미는 악당들의 폭력이 극에 달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나 물리치는거다.

그러나 배트맨에서는(적어도 1편에서는) 잠깐 등장하는 배트맨에 비해 장시간 등장해 온갖 폭력을 휘두르는 신흥 악당 조커의 존재감이 훨씬 크다.

그에게 동조하는게 아니라 존재감에 있어 주인공인 영웅보다도 훨씬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건 아마도 말이나 행동에 제약을 받는 배트맨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조커라는 캐릭터 때문일게다. 게다가 잭 니콜슨의 안성맞춤 연기는 악당임에도 흡인력있게 다가왔다.


탐욕의 도시를 정화하라

하늘을 자유롭게 날거나 거미줄로 공중을 자우롭게 넘나드는 스파이더맨에 비해 배트맨의 한정된 초능력은 자주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근사한 언변도 없고 화려한 복장도 아니고 일방적인 무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신흥 무기로 감탄을 자아내지도 못하는 배트맨은 사실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너무 멀리 있는 배트맨, 부모에 대한 복수심을 가진 부잣집 도련님의 일탈같은 배트맨 모습은 호응하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운 화면과 주인공 배트맨의 완정 검정 복장이(옷보다 가면에 임팩트있는 표시가 있었으면 좋았을 걸) 배트맨의 신비감을 높이는게 아니라 관심과 집중을 묻혀버리게 한다.



배트맨보다 조커가 더 기억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