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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덴젤 워싱턴, 진 핵크만의 영화 '크림슨 타이드' - 핵미사일 발사 명령이 떨어졌다

덴젤 워싱턴, 진 핵크만의 영화 '크림슨 타이드'



러시아의 내전에서 구소련 강경파 라첸코는 미적지근한 온건파파를 제치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을 겨냥한 핵미사일 선제공격과 함께 세계 주도권을 잡으려는 3차 세계대전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적할 미국의 핵잠수함 알라바마호가 비밀리에 출항하게 된다.



알라바마호의 노장 램지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고 새로 부임한 부함장 헌터는 신념이 강해 보이는 분위기로 램지 함장과 초면에 기싸움울 벌이며 앞으로 벌어질 일련의 사태가 범상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핵미사일 발사 순간에 함장과 부함장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배가 시킨다.



비 내리는 밤 출항을 앞두고 병사들을 독려하는 함장 램지의 모습은 기개 높은 장군의 모습 그대로이다.

램지의 철철 넘치는 카리스마는 여유와 함께 직설적인 독설을 날린다.



상대는 부함장 헌터, 백인 함장과 흑인 부함장의 살벌한 관계는 군인이라는 상명하달의 관계로 진행되지만 어느 순간 뒤집어지는 사태에 이르고 함장을 긴급 체포해 감금해 버린다. 



핵미사일 발사 명령이 떨어졌다

핵을 발사하려는 함장과 이를 저지하는 부함장. 인상적인 장면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메뉴얼에 따라 일을 진행시키는 일련의 과정들이다.

메뉴얼에 따르지 않은 함장을 부함장이 긴급체포하고 감금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하지만 다시 전세는 역전되고 함장은 부함장을 가두어 버린다.



그의 선택과 결정은 핵미사일을 발사해야한다는 것이었으므로. 함장의 선택도 부함장의 선택도 결국은 조국을 보호하려는 의도인데 부하들의 난감한 표정만큼이나 관객도 혼란스럽다.

영화 속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는 함장과 부함장은 백인과 흑인의 대결로 1차, 미사일 발사냐 중단이냐로 2차, 상황 종료 후 징계과정에서 3차의 대결 양상을 보인다.



창과 방패의 대결마냥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장수(?)의 활약에 영화가 끝나고 한참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