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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제라르 쥐노의 영화 '코러스' - 지옥같은 곳에서 들리는 천상의 목소리

 

제라르 쥐노의 영화 '코러스'

 

상처받아 아픈 영혼들이 음악 속에서 치유를 받고 위로를 받는다.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다는 음악가를 재생시키고 더 이상 사람을 세상을 사랑하지 않겠다는 아이들에게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다 주는 음악. 이제 지옥이 아닌 천국의 소리가 들린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모로부터 자의반 타의반 버림 받은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고아원에는 이미 받은 상처로 몸과 마음 곳곳에 뻘건 종기가 생겨 났다.

누군가 조금만 건드리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모든 것에 필사적인 저항을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어른들은 폭력으로 아이들을 제압하려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폭력으로 저항하는데....

 

더 이상 음악을 하지 않겠다며 음악을 포기했던 음악 선생이 음악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 이유는 지금 자신의 앞에서 괴로워 어쩔줄 모르는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해 줄 유일한 위로가 음악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음악은 상처를 치로해 주고 용서의 마음을 가져다 주며 감사하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마법같은 힘을 가졌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테니 말이다.

 

지옥같은 곳에서 들리는 천상의 목소리

마티유 선생님. 더 이상 음악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포기했던 음악을 다시 시작한다. 지옥같은 그곳에서 한가닥 희망을 본 것만으로도 음악을 시작할 충분한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확신했다. 잠시나마 음악이 지옥같은 현실의 삶을 천국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모든 이들에게 문을 열어 천국으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모항주의 목소리이다. 천상에서 내려 온 천사의 목소리가 분명하다 느낄만큼 소름이 돋는 맑은 목소리는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든다.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일깨워 준 마티유 선생님의 안목이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었지만 본인 스스로의 삶에도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본다.

 

음악의 힘이 긍정의 힘이 이토록 강한 것임을 새삼 알게 해 주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