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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저스틴 롱의 영화 '억셉티드' - 우리가 가고 싶은 대학 우리 손으로 만든다

 

저스틴 롱의 영화 '억셉티드'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대학 갈 성적이 안 되는 바틀비는 지원한 8개의 대학에서 모두 거절 당한다. 이럴줄은 몰랐다.

어디 한군데는 붙을 줄 알았는데 문제는 대학진학을 고집하는 부모님을 설득하지도 못해서 바틀비의 고민이 깊다. 그 때 아주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지만 바틀비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을 모아 가짜 대학을 만들어 학생 신분을 만드는 것이다.

잠깐 부모님의 눈을 속이기로 했던 이 엄청난 계획은 점점 바틀비를 궁지로 몰아 넣게 되고 결국 가짜 대학임이 밝혀지면서 모두를 허탈감에 빠져 들게 하는데....

 

크게 될 놈(?)인지 아니면 정말 머리가 없는 무모한 놈인지 모를 바틀비의 계획은 잠깐 대학생 신분으로 부모를 속이자는 것이었는데 학교를 방문해 학장을 만나겠다는 부모님의 갑작스런 발언에 실체없는 학교를 부랴부랴 만들고 가짜 학장을 내세우게 된다.

문제는 이곳을 진짜 대학으로 알고 모여 든 수많은 학생들이 더 난감하다.

 

하지만 낙천적인 바틀비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듯 그때마다 위기를 넘긴다. 될 놈이 분명하다. 

 

우리가 가고 싶은 대학 우리 손으로 만든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바틀비의 문제 대학이 학교로서 인가를 받을만한 곳인지 증명해 보여야하는 위원회 참석 장면이다.

교수도 교재도 전통도 없는 무지한 무허가 학교라는 비아냥 거림에 바틀비는 배움에 있어 선생과 학생의 차이는 더구나 화려한 전통은 불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제 더 이상 당신들의 인정 따위는 상관 없이 우리의 배움은 계속될거라는 폭발적인 연설을 남긴다. 

배우고자 학교의 문을 두드렸지만 거절만 당했던 학생들에게 '당신에게 YES합니다.' 라는 바틀비의 긍정의 대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코메디처럼 가벼워 보이는 영화지만  교육현장의 문제를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