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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 '익스펜더블 2' - 맨 몸에 총 한 자루면 게임 끝

 

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 '익스펜더블 2'

 

초능력도 없고 최첨단 슈트도 무기도 없다. 맨 몸에 총 한 자루 쥐고 있어도 항상 게임 끝이다. 무릇 진정한 액션맨이라면 주먹 하나만으로도 적을 제압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세월 속에 쌓여진 연륜과 경륜은 무시할 수 없는 또다른 무기가 되니 맨 몸으로 서 있는 모습만 봐도 든든한 형님들이 다 모였다.

 

폼나고 명분있는 국가적 비밀 임무는 아니지만 정의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사로운 악을 응징하기 위해 뭉친 지난날 영웅들이 뭉쳤다.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 다이하드의 브르스 윌리스, 탈주자의 장 끌로드 반담, 황비홍의 이연걸까지.

한때 액션영화판을 뒤흔들던 영웅들의 귀환은 그저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흐믓하다. 

 

수월하게 진행되면서 마무리되는 듯 했던 이들의 임무는 마지막 과정에 막내 요원을 잃게 되면서 빼앗긴 물건 회수와 함께 피의 복수를 다짐한다.

안그래도 팀의 평균 연령을 그나마 낮춰주던 막내인데 초반에 죽게 되어서 안타까웠는데 다시 부활(?)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형님들 사랑받는 모습도 보기 좋았는데 말이다.

 

맨 몸에 총 한 자루면 게임 끝

적의 수가 얼마가 되었든 적이 무슨 무기로 무장을 했든 온전히 자신들을 드러내며 내달리는 우리의 영웅들은 포탄이 피해가고 총알이 피해가는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생명력을 자랑한다.

절대 숨어서 총을 쏘지 않는 이유이다. 헬리콥터를 몰고 동굴로 직진해도 폭파되지 않고 오토바이를 날려 적의 헬기를 폭파시키는 장면은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그래 액션 영화가 이정도는 되 줘야지.

틈틈히 깨알같은 유머로 옛 영화들을 상기시키면서 재미를 더 하는 이 영화에서 빵 터졌던 대사는 틈틈히 'I'll be back'을 외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그만 좀 하라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티격태격 장면이다.

 

이젠 세월을 숨길수 없지만 실제 나이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모습마저도 경이롭다고 할 수 있는 옛 영웅들을 만날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