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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맷 데이먼의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망해가는 동물원 샀다, 왜 안돼?

 

맷 데이먼의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난 이유는 모든 곳에 죽은 아내와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었다. 처음 만난 곳, 자주 가던 곳 등등 어디에나 아내가 있었다.

게다가 아들 딜런이 문제 학생으로 퇴학 처분을 받아 벤자민은 이곳을 떠나기로 한다.

 

벤자민이 한 눈에 반해버린 새 집은 동물원을 관리해야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중개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냉큼 해버린 이유는 엄마 잃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분명 좋은 영향을 줄 거라는 판단때문이다.

그런데 이사를 반대하는 딜런과 탐탁지 않게 벤자민 가족을 맞이하는 동물원 직원들을 보니 갑자기 두려움이 앞선다.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을 가진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 그러나 티를 내지 않으려 벤자민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한다.

해야할 건 많고 돈은 떨어져 가고 딜런도 문제 직원들도 불안감을 내비치며 벤자민에 대한 신뢰를 심어가지 못한다. 설상가상 병약한 호랑이 한 마리를 안락사 시켜야 하는 문제가 벤자민을 괴롭힌다.

아마도 아내의 모습이 투영되어 그런 것 같다.

 

병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미련이 호랑이에게 전이된 것일지도.....

 

망해가는 동물원 샀다, 왜 안돼?

가슴 졸이던 개장 직전의 검사에도 합격을 했고 개장을 했는데 손님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전날 내린 장마비로 고목이 쓰러져 길을 막은 것, 하지만 사람들은 고목을 타고 넘어 동물원으로 향한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사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환타지 영화라 생각했다가 보면서 헐....했었는데 이 장면이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실제 동물원이 있다는 자막은 실제 스토리의 주인공들도 거기 있다는 것인지는 알려 주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동물원의 모범적인 사례라는 말에 동물원이 궁금해졌다.

 

영국 남서쪽 다트무어 국립공원 주변에 있는데 현재도 영업중이며 별점 4.3의 높은 평가를 받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