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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크리스찬 베일의 영화 '배트맨 비긴즈' - 극도의 두려움에 맞서는 최강 영웅의 탄생

 

크리스찬 베일의 영화 '배트맨 비긴즈'

 

우물 속으로 떨어지는 순간보다 더 두려웠던 것은 어둠 속에서 덮치듯 달려들던 박쥐떼의 습격이었다.

게다가 눈 앞에서 총격에 죽어가는 부모의 주검은 소년을 헤어나오지 못할 악몽 속에 가두어 버리고 말았다. 두려움을 이기고 악몽에서 벗어나려면 두 눈을 뜨고 두려움에 맞서야 한다.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악당의 세계에 들어간 브루스의 모습은 자기학대에 가까워 보인다.

폭력으로 들어간 감옥에서 악을 경험하고 두려움을 이겨보려 다시 폭력을 행사하지만 몸 속 깊숙히 자리잡은 두려움은 좀처럼 떨치기가 어렵다.

 

그 때 브루스를 돕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는데....

고난도의 수련을 마친 브루스가 고담시로 돌아온 것은 악의 무리들에 의해 도시가 파멸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위기의 고담시를 책임질 사람은 브루스, 아니 배트맨뿐이다.

 

수련으로 단련된 몸과 최첨단 날개 장착 수트에 가면을 쓴 히어로의 출현에 고담시민들은 새로운 희망을 엿보기 시작한다.

 

극도의 두려움에 맞서는 최강 영웅의 탄생

배트맨의 탄생과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탄탄한 스토리이다. 처음부터 초능력자가 아닌 길고 고단한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초능력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심신수련 과정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조금 길지 않았나 싶다. 히어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스피드 화려한 액션일테니 말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전형적인 백인의 배우 얼굴이다 생각했는데 동양적 무도복에 칼을 차니 동양적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점차 강해지는 능력자로 변해가는 게 몸 전체에서 느껴지더니 배트맨이 등장했을 때는 아우라마저 보이는듯 했다.

 

제목처럼 배트맨이 이제 정말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