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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미국의 초대 황제 - 조슈아 노턴 1세

 

전 세계 국가 중에서 대표적인 대통령제 국가를 꼽으라면 대부분 주저하지 않고 미국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리고 자국의 초대 대통령은 몰라도 미국의 초대 대통령은 누군지 알 정도로 대통령제 국가 하면 미국을 떠올린다.

 

 

 

미합중국 황제 즉위식

 

그런데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신문에 크게 실린 이 사건은 바로 미합중국 황제 즉위식이었다.

 

1859 9 17일 조슈아 노턴 1세는 스스로 미합중국 황제에 오르는 즉위식을 거행하였다. 그는 즉위식에서 "미합중국 시민 대다수의 간절한 요청과 소망을 물리칠 수 없어 황제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인사가 된 노턴 황제는 언제나 오후가 되면 개 두 마리를 끌고 하수구와 버스 시간표를 점검하러 다녔고, 일요일에는 특종 종파의 시기를 염려해 교회를 바꿔가며 예배에 참석했다.

 

한번은 원칙을 고집하는 젊은 경찰이 그를 체포하는 일이 생기자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경찰의 무지에 분노하였고, 이에 놀란 경찰서장은 그의 직권으로 노턴 황제를 석방한 뒤 많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였다.

 

 

 

 

 

 

 

미국 초대 황제의 정체는?

 

그러면 미국의 초대 황제인 노턴 1세의 원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1819년 영국계 유대인으로 태어난 노턴 1세는 남아프리카로 이주하였고 일찍이 상업에 종사해 돈을 벌어 브라질을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곧 빈털터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갑자기 사라진 노턴 1세는 1859년 다시 나타나 황제에 스스로 등극했다.

 

비록 황제의 궁성은 허름한 하숙방이고 황후와 황태자가 없는 황제였지만 그에게는 가장 총애하는 신하인 개 두 마리가 있었다.

 

1880 1 8, 캘리포니아 그랜트 에이브 가로 가던 중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 하였다, 그 때 노턴 황제의 나이는 70세였다.

 

그의 사망소식은 <뉴욕타임지>지에 소개되어 미국 전역에 알려졌으며, 다음 날 샌프란시스코 신문 <모닝콜>에도 "신의 은총을 받은 미합중국 황제께서 생애를 마치셨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노턴 황제가 잠든 우드론 공동묘지에 그의 무덤에의 대리석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미합중국의 황제이자 멕시코의 보호자, 노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