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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봄비 내리고 대동강이 풀리는 우수

 

[24절기] 봄비 내리고 대동강이 풀리는 우수

 

그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봄비가 내린다는 우수가 되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몇 번 있기는 하지만 겨울의 추위와는 확연히 다른 기운을 느끼게 한다.

1미터가 넘는 폭설로 도시기능이 마비된 강원도는 여전히 눈소식이 기다리고 있지만 쇼윈도에 걸려 있는 옷들은 개나리 진달래 꽃마냥 봄기운이 완연하다.

 

 

 

눈이 녹고 얼었던 강이 풀리고 겨우내 메말랐던 땅에 비가 내리고...우수엔 하늘과 땅에서 물이 춤추고 서로 만나 새로운 생명을 움트게 만든다.

입춘과 15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날씨 차이는 그 이상의 차이가 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봄의 전주곡, 우수

옛날 중국 기록에 의하면 우수가 지나면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 놓고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초목에 싹이 튼다라고 하였다. 이는 봄기운에 강물이 풀리고 겨울철새가 봄기운을 피해 날아가고 언 땅이 녹으며 싹이 트는 봄의 전주곡이다.

 

올 해 우수엔 전국적으로 비가 올 확률이 많다.

대설과 대한에 눈이 오고 날이 꼭 추워야하는 건 아니지만 예정된 시기에 예정된 날씨를 보이게 되면 농사를 짓는 농부는 계획대로 농사일을 진행할 수 있으니 좋다. 자연의 현상을 알아채고 생업에 유용하게 대비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피부에 전해지는 봄기운에 마음마저 훈훈해지지만 지금 러시아 소치에서는 눈과 얼음속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축제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종목에 출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는 소치 올림픽 때문에 밤잠을 설치느라 힘들지만 4년을 준비한 선수만큼이야 하겠는가.

메달 획득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우수 [雨水]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되며 태양의 황경이 330도의 위치에 올 때이다.

<자료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