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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아일랜드의 감자

 

아일랜드의 감자

 

독일의 작가 괴테는

'신대륙에서 온 것 중에 악마의 저주와 함께 온 것은 담배이고, 신의 혜택과 함께 온 것은 감자이다'라고 했다.

 

 

 

 

 

남미 안데스가 원산지인 감자가 유럽으로 전해진 시기는 콜롬버스가 활약하던 대항해 시대이다.

 

유럽으로 전해진 감자는 순식간에 유럽 전역으로 보급되었으며 18세기 인구 증가에 일등 공신이 되었다. 감자 재배는 기아로부터의 해방을 가져 왔으며 소농민이나 하층민의 경제적 자립을 가능케 했다.

 

 

 

신의 선물, 감자

 

17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도 감자는 신의 선물이었다.

인구 변화만 보더라도 감자가 가난한 아일랜드인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

 

1730년에 약150만 명이었던 인구가 불과 백 년 뒤에 850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농민들을 나락으로 몰고 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1845년 줄기마름병으로 인해 감자의 대기근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1백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으며 2백만 명 이상이 아일랜드를 떠났다.

이때 고향을 떠난 대부분의 아일랜드인들은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1845년 발생한 감자 대기근으로 아일랜드 인구는 850만 명에서 1901년에는 440만 명으로 줄어 들었다.

 

남미가 원산지인 감자는 이때까지 북미에는 전해지지 않은 농작물이었다.

그런데 고향을 떠난 아일랜드인들과 함께 감자는 다시 유럽에서 북미 대륙으로 전해졌다.

 

남미 대륙의 감자가 유럽을 거쳐 북미 대륙으로 전해지기까지는 수세기가 걸렸으며 아일랜드인과 아픔을 함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