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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등골브레이커 - 캐몽에 화장품까지

등골브레이커 - 캐몽에 화장품까지

 

몇 년 전 n사의 고가 패딩 점퍼가 제2의 교복처럼 유행되어 너도나도 그 패딩을 입겠노라 해서 뉴스에서도 다룰만큼 문제가 되었었다. 이후에 알고보니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독 비싼 소비자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 하였지만 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점점 갈수록 더 센 놈(?)이 나타나고 있어 부모들의 등골이 휘다못해 녹아내리고 있다.

 

등골브레이크의 진상

연예인들이 입고 나오는 패딩들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했더니 '캐몽'이라 불리는 c사와 m사의 제품가격이 백만원선을 넘나드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었다. 얼마전 할인행사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이 방송 화면에 잡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등골브레이커 제품이 패딩제품만이 아니었다. 특정 브랜드의 신발이나 여학생의 경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제품군들이 확장되어가는 형세이다. 이들은 고가의 유명 수입 브랜드로 성인들도 구입이 쉽지 않은 가격인데 학생들이 제품을 갖기 위해 부모의 등을 짓누르고 있다.

아이들이 이른바 명품이라는 물건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려하는 것은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기의 징후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 달란다고 사 주는 부모가 문제라고도 하고 아이들을 은근히 부추기는 해당 회사들의 마케팅에 어른 아이 모두 넘어간 것이라고도 한다.

가격의 고저를 불문하고 역할과 기능을 다 한다면야 관계없지만 문제는 브랜드와 가격대로 계급을 나누고 왕따를 시킨다는 것이다. 사 주는 부모들을 탓할 수만도 없는 이유이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미국의 프로 풋볼 선수 하인즈워드의 어머니는 한국 사람이다. 남편과 이혼 후 공장을 다니며 아들을 키웠는데 장시간 근무와 저임금에도 하인즈워드는 다른 아이들처럼 점심을 굶지도 않았고 가난했지만 옷이나 신발등은 항상 메이커였다고 한다.

 

 

하인즈워드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 끔찍한 한국 어머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아들에게 열악한 환경을 제공한 어머니의 미안한 마음이 물질적인 보상으로 나타난 경우인데 우리에겐 낯익지만 미국인이었던 하인즈워드에게는 감동으로 남았던 추억이라고 했다. 

성공한 후 그는 어머니를 위해 거액의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식에 대한 애정을 겨루는 대회가 있다면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우리나라를 따라 올 나라가 있을까마는 나중에 아이들이 부모의 정성과 사랑을 감동으로 기억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